상상인이 ESG 경영을 통한 금융의 사회적 책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LPGA ‘상상인·한국경제TV 오픈’ 15번홀에 마련한 ‘상상휠 존’, 사회공헌 활동 관련 홍보물을 설치한 갤러리플라자 전경, 청각장애 아동을 초청한 연극 ‘마음으로 통하는 소리’ 공연 모습(위부터 시계방향). 사진제공|상상인
상상인, 장애인들과 동행으로 사회적 책임 앞장
KLPGA 대회 매개로 고객과 소통
존 내부 티샷 시 참가자 이름 기부
청각장애 아동에 연극 관람 기회도
유준원 대표 “꿈 실현 다방면 지원”
저축은행과 증권사를 운영 중인 상상인이 ‘상상으로 세상을 이롭다 한다’는 기업 철학을 바탕으로,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위한 ESG 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다. KLPGA 대회 매개로 고객과 소통
존 내부 티샷 시 참가자 이름 기부
청각장애 아동에 연극 관람 기회도
유준원 대표 “꿈 실현 다방면 지원”
먼저 19∼22일 경기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상상인·한국경제TV 오픈’에서 자사 ESG 경영을 소개했다. 골프라는 스포츠를 매개로 더 많은 고객과 소통하며, 상상인이 2018년부터 시작한 ‘휠체어 아동 이동성 향상 프로젝트’의 인지도 및 이해도를 넓히기 위해 기획했다.
프로암과 본 대회에 마련한 ‘상상휠 존’이 대표적으로, 경기장 내 15번홀(파5) 230m 지점에 15m 크기의 상상휠 존을 만들어 티샷이 해당 지역에 떨어질 때마다 300만 원 상당의 맞춤 전동 휠체어를 1대씩 기부했다. 총 73대를 기부하게 됐으며, 특히 10대를 기부하게 된 프로암대회에서는 티샷을 성공한 일반인 참가자의 이름으로 직접 기부하도록 운영해 큰 호응을 얻었다.
또 갤러리플라자에서는 자사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홍보물을 설치하고, 자사 ESG 활동이 담긴 리플렛을 관람객에게 전달했다. 현장에서 만난 관람객 정승아(41)씨는 “KLPGA 팬으로 골프대회 현장을 찾았는데 우연히 상상인의 ‘휠체어 사용 아동 이동성 향상 프로젝트’를 접하게 됐고, 프로젝트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하게 됐다”고 했다.
유준원 상상인 대표는 “상상인의 첫 공식 골프대회 개최와 함께 휠체어가 필요한 아이들에게 맞춤 전동 휠체어를 기부하는 특별한 이벤트도 준비했다”며 “골프에 상상을 더해 선수를 포함한 모든 참가자에게 더욱 큰 감동과 행복을 드리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청각·시각장애인과 동행
청각·시각장애인과 함께한 행사도 눈길을 끈다. 6, 7일 서울 마포구 소재 다리소극장에서 공연한 연극 ‘마음으로 통하는 소리’에 청각장애 아동을 초청했다. 평소 문화생활을 즐기기 어려운 청각장애 아동 및 청소년에게 연극 관람 기회를 제공하고, 관객 참여형 연극을 통해 정서적 건강 증진과 상호 이해를 넓히기 위해 마련했다.
이번 연극은 공연 현장에서 배우 및 연주자가 관객과의 소통을 통해 관객의 이야기를 듣고 즉석에서 표현하는 즉흥공감공연인 플레이백 시어터 형식으로 진행했다. 특히 청각장애 아동들을 위한 배리어프리 공연으로, 수어와 속기를 통한 동시통역과 AI문자 통역 서비스를 제공했다.
유준원 대표는 “‘청각장애는 문화생활 영위에 걸림돌이 될 수 없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공감과 치유를 주제로 한 연극을 통해 아동에게 정서적 안정과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고자 했다”며 “향후 장애를 지닌 아동이 다양한 활동을 통해 긍정적 성취를 이루고 장애를 넘어 사회와 교류하고 각자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9월에는 임직원과 함께 서울 뚝섬 한강공원에서 열린 ‘시각장애인과 함께하는 어울림 마라톤 대회’에 참여했다. 걷기 및 운동의 즐거움을 몸소 체험하는 한편 장애에 대한 인식개선과 이해를 높이는 시간을 가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유 대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우러져 함께 나아간다는 행사 취지에 공감해 참여하게 됐다”며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건강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임직원과 함께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