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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 심판위원회는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심판평가 소위원회를 열고 “전북-포항 경기에서 발생한 교체 절차 준수 위반과 관련해 해당경기를 주재한 심판진 6명 전원에게 잔여 시즌 배정 정지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심판진은 주심, 대기심, 제1부심, 제2부심, VAR 심판, 보조 VAR 심판으로 구성됐다.
당시 경기에서 전반 22분 포항 김용환이 부상으로 필드 밖에서 치료를 받는 상황에서 포항이 선수교체를 요청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포항은 김인성의 퇴장, 신광훈의 교체출전을 요청했지만 심판진 전원은 부상선수가 교체되어 나가는 것으로 인지해 김인성이 경기장 밖으로 퇴장하지 않은 상태에서 신광훈의 입장을 허락했다. 이후 약 4분 30초간 김인성과 신광훈이 경기장에 있는 상태에서 경기를 운영했다. 이후 교체가 잘못된 점을 인지한 심판진은 김인성을 경기장 밖으로 내 보낸 후 경기를 재개했다.
협회 심판위는 교체 절차 준수 위반이 경기규칙 3조 3항의 시행 및 준수위반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6명 전원에 대해 올 시즌 K리그 잔여 경기 배정 정지 및 FA컵 등과 같은 여타 대회의 배정을 정지하기로 했다. 특히 경기를 주재하면서 해당 규칙의 이행 실패에 대한 책임이 더 큰 주심과 대기심에 대해서는 내년 K리그1과 K리그2 심판 등재와 관련해 한 단계 강등시키는 사안을 안건으로 회부하기로 했다.
이정민 협회 심판위원장은 “선수의 부상 및 치료, 그리고 선수의 교체에 따른 경기장의 출입은 심판원이 그 절차를 철저히 관리, 감독해야 한다”며 “부상자 이송, 경기장 주변 치료 및 선수 교체가 동시에 일어난 상황에서 발생한 심판의 착각은 인간적인 실수라고 할 수 있지만, 한국축구의 최고 레벨이라 할 수 있는 K리그1에서는 이를 용납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