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관절염 치료법으로 주목받는 골수줄기세포 주사치료는 줄기세포를 포함한 골수 흡인 농축물의 추출 정확도와 활성도가 중요하다.
환자의 골반 위쪽 부위의 장골능에서 골수를 뽑아 원심분리기로 돌리면 혈장, 줄기세포, 적혈구 등으로 층이 나뉘어진다. 이중 줄기세포를 포함한 골수 흡인 농축물을 약 3씨씨 가량 추출해 이를 무릎 관절강에 주사한다. 골수 흡인 농축물에 포함된 줄기세포와 성장인자 등이 단백동화와 항염효과를 유발해 관절염의 통증을 완화하고 관절기능을 개선한다.
이때 다른 성분이 많이 들어가면 몸이 붓거나 통증이 더 심해지는 등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고 치료 효과도 떨어져 추출의 정확도가 중요하다. 힘찬병원 이수찬 대표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환자로부터 채취한 골수혈액을 원심분리기로 분리한 다음, 사람의 손이 아닌 분리기를 이용해 추출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으로 추출하면 작업자에 따라 줄기세포의 손실이 발생하는데, 분리기를 이용하면 안정적으로 다량의 줄기세포를 포함한 골수 흡인 농축물을 추출할 수 있다.
추출한 골수 흡인 농축물 속 줄기세포와 성장인자들의 활성도를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 활성도가 높아질수록 줄기세포의 조직재생능력도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수찬 대표원장은 “액티베이터라는 특허받은 활성화기구를 사용해 물리적인 방식으로 활성화시키는 과정을 통해 줄기세포 및 성장인자들의 움직임을 활성화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힘찬병원은 올해 8월부터 골수줄기세포 주사치료를 도입해 이 같은 방법으로 중기(2~3기) 무릎 관절염 환자들을 위한 치료에 사용하고 있다.
골수줄기세포 주사치료는 환자의 상태나 시술 후 관리 등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여러 최신 논문에 의하면 최소 2년 이상 효과가 유지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용도 기존 무릎 관절염의 수술적 줄기세포 치료법인 제대혈 줄기세포 치료의 약 3분의 1 수준이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