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개 팀 감독과 대표선수들은 지난달 30일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새 시즌을 맞이하는 포부와 목표를 밝혔다. 집중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팀은 역시나 우승 후보로 꼽히는 ‘2강’ 청주 KB스타즈와 우리은행이었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미디어데이 행사를 앞두고 새 시즌 우승 후보를 예상하는 ‘빅데이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팬, 선수, 미디어 투표였는데, KB스타즈는 3개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됐다.
KB스타즈의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종 순위는 5위였다. 플레이오프(PO) 진출에도 실패했으나,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는 모두의 주목을 받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단연 에이스 박지수(25·193㎝)의 건강한 복귀다.
박지수는 지난 시즌 중반까지 공황장애 치료를 받느라 정규리그를 온전히 소화하지 못했다. 지난해 12월 팀에 합류해 정상 컨디션을 회복한 듯했으나, 올해 2월 손가락 부상까지 겹쳐 결국 9경기를 뛰는 데 그쳤다. 기둥 센터가 사라진 KB스타즈는 반등에 실패하며 결국 ‘봄농구’의 구경꾼이 됐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다르다. 건강하게 돌아온 박지수가 KB스타즈의 개막전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었던 강이슬(29·180㎝)도 팀에 잔류했다. KB스타즈는 수비력이 출중한 김예진(29·174㎝)까지 영입하면서 전력이 한층 더 탄탄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은행은 KB스타즈의 독주를 막을 거의 유일한 대항마로 꼽힌다. 지난 시즌 통합 최우수선수(MVP)였던 김단비(34·180㎝)가 팀을 이끄는 가운데, 득점력이 뛰어난 박지현(23·183㎝)도 9월 펼쳐진 박신자컵에서 변함없이 뛰어난 기량을 뽐냈다. 새롭게 가세한 유승희(29·175㎝)도 즉시전력으로 활약이 기대된다.
여자프로농구는 올 시즌에도 상위 4개팀이 PO에 오른다. 다만 경기방식에는 변화가 있다. 종전 3전2선승제였던 PO가 5전3선승제로 펼쳐진다. 정규리그 1위는 4위, 2위는 3위와 PO를 치른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