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현희 ‘전청조 사기 공범’ 피의자로 입건…곧 경찰 조사 [종합]

입력 2023-11-06 15:1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가 재혼까지 발표한 전 연인 전청조의 사기 행각 공범으로 피소돼 피의자로 입건됐다.

서울경찰청은 6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남현희도 피해자로부터 고소당한 건이 있어 피의자로 입건한 상태다. 조만간 남현희를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며 “고소장에는 남현희가 전청조와 공범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필요하면 (전청조를 송치하기 전) 대질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남현희 재혼 상대인 전청조는 강연 등을 하면서 알게 된 이들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돈을 건네받아 가로채거나 이를 위해 대출을 받도록 유도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로 3일 구속됐다.

경찰은 서울 송파경찰서를 집중 관서로 지정한 뒤 전청조 관련 사건 총 12건(고소·고발 11건, 진정 1건)을 병합해 처리했다. 경찰이 지금까지 파악한 전청조 사기 범행 피해자 수는 총 20명, 피해 규모는 26억여 원이다. 이 중 남현희를 함께 고소한 피해자는 1명이다.
남현희는 줄곧 자신도 전청조 사기 피해자라고 주장하며 여러 매체를 통해 눈물을 보였다. 그러면서 공범 의혹을 강력하게 부인해왔다.

또 남현희 측은 전청조가 선물한 벤틀리 차량, 귀금속, 명품가방 등 총 48점을 4일 경찰에 임의 제출했다. 또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요청했다.


이를 두고 경찰은 남현희의 공범 관련 정황에 대해 “포렌식은 어느 정도 했지만, 구체적인 것은 언급하기 어렵다”고 했다. 거짓말 탐지기 조사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생각하고 있지 않으나, 필요하면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경찰은 전청조 사기 수법과 관련해 “다 똑같지는 않지만, 해외 비상장 회사나 국내 앱(애플리케이션 개발) 회사에 투자를 권유하는 형태가 대부분이다. 그 외에 이미 보도된 결혼자금 편취 1건도 있다”고 설명했다.

전청조 경호원 공범 여부에 대해서는 “같이 살펴보겠다”고 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