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은 대부분 나쁜 식생활, 음주, 흡연, 운동부족 등의 후천적 요인으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과식하는 습관과 동물성 지방 및 포화지방의 잦은 섭취, 붉은 고기나 가공육을 즐겨 먹는 식습관은 대장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다. 또 채소나 과일을 덜 먹어 식이섬유 섭취가 부족한 식습관도 영향을 미친다.
대장암의 주요 증상은 복통과 설사, 혈변, 가는 변, 복부 불편감, 체중감소 등이 있으나 초기에는 증상이 없거나 미미하여 자각하기 어렵고, 이상을 느꼈을 때는 이미 중기에서 말기까지 진행됐을 확률이 높다. 이에 대장암은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실제로 초기 단계에서 발견하여 제 때 치료하게 되면 90%까지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대장암의 확실한 조기 발견법은 대장내시경이다. 대상내시경 검사는 항문을 통해 내시경을 삽입하여 대장 내부와 대장에 인접한 소장 말단부를 관찰하는 방법으로, 진행 과정에서 대장암 외에 염증, 용종, 출혈 등을 진단할 수 있으며 용종이나 점막 내 종양 발견 시 바로 제거하거나 출혈 부위를 지혈하는 치료도 가능해 대장암 조기 발견과 치료에 가장 효과적인 검사법으로 꼽힌다.
보통 대장내시경 검사는 만 50세 이상의 성인에게 권장되며, 50세 이상의 경우 국가암검진에 따라 1년에 한 번씩 무료로 분변 잠혈 검사를 한 뒤 이상이 발견되면 대장내시경 검사까지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다만 이러한 국가 건강검진 대상자에 포함되지 않는 50세 미만 청장년층도 정기적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좋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50세 미만의 젊은 대장암 발병률이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젊은 층도 내과 전문의와 상담을 거쳐 정기적인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가족력 또는 대장 용종 경험이 있는 경우, 염증성 장질환 등의 대장 질환 병력이 있는 경우에는 30대라도 최소 3년 주기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보길 권장한다.
대장내시경 검사는 일반적으로는 수검자 연령에 따라 50세 이상 중장년층 기준으로 4~5년 간 1회 검사를, 대장암 가족력이 있다면 30대부터 최소 3년 주기로 검사를 받아보길 권한다. 다만 개인의 평소 생활습관 등에 따라 검사 대상과 주기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자세한 것은 의료진과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대장내시경 검사는 예민한 부위인 항문과 대장에 기구를 직접 삽입하여 진행하기 때문에 안전하고 정확한 검사를 위해선 관련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강서송도병원 김칠석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