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사진제공 | 프로축구연맹
FC서울은 25일 오후 4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 삼성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37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K리그 최고의 라이벌인 두 팀의 만남은 그 자체로도 흥미롭지만, 원정팀의 절박한 상황이 맞물린 이번 대결은 평소보다 많은 조명을 받는다.
수원은 생존이 걸렸다. 7승8무21패, 승점 29로 K리그1 최하위(12위)다. 남은 2경기에서 K리그2 다이렉트 강등을 피하는 것이 유일한 목표다. K리그1 10위와 11위는 승강 플레이오프(PO)에 나서지만, 꼴찌는 그대로 강등된다.
희망은 있다. 10위 수원FC(8승8무20패·승점 32), 11위 강원FC(5승15무16패·승점 30)와 격차가 크지 않다. 특히 다음달 2일 안방에서 강원과 시즌 최종전(38라운드)을 펼친다. 그에 앞서 서울을 잡는다면 생존 확률을 좀더 높일 수 있다.
물론 정반대의 시나리오도 있다. 서울에 지고, 같은 시각 강릉 경기에서 강원이 수원FC를 잡으면 수원의 강등이 사실상 확정된다. 수원이 최종전에서 강원을 이겨도 승점이 뒤지고, 수원FC와는 승점 동률은 가능하나 다득점에서 크게 뒤진다. K리그에선 승점이 같으면 다득점→득실차로 순위를 가린다. 36라운드까지 수원FC는 43골, 수원은 34골이다.
서울은 라이벌의 극적 잔류를 위한 희생양이 되고 싶지 않다. 파이널라운드 그룹B(7~12위)로 떨어졌어도 올 시즌 내내 수원과는 행보가 달랐다. 잔류가 목표가 아니었다. 게다가 올 시즌 수원에 3전승을 거두고 있다.
장외도 뜨겁다. 서울은 대기록을 목전에 두고 있다. K리그 최초의 단일시즌 40만 관중 돌파다. 앞선 18차례 홈경기에서 39만4022명(경기당 2만1890명)을 찍었는데, 25일 슈퍼매치 입장권은 이미 예매 3만장을 돌파했다. 현재로선 4만명도 가능하다.
국내 프로스포츠를 통틀어 한 시즌 평균 최다관중 기록 경신도 유력하다. K리그에서 2018년 유료관중 집계가 시작된 이후 최초로 평균 2만 명을 넘어선 서울은 25일 2만2116명만 입장해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보유한 2만1901명(2008년)을 돌파할 수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