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OK금융그룹 경기에서 OK금융그룹 송희채가 블로킹 득점에 성공한 후 기뻐하고 있다. 장충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OK금융그룹이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OK금융그룹은 26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정규리그 남자부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우리카드를 세트스코어 3-0(25-16 25-18 28-26)으로 꺾었다. 3일 안산에서 치러진 맞대결에 이어 우리카드에 올 시즌 2연승을 거둔 OK금융그룹은 승점 18(7승4패)로 4위를 유지했지만, 상위권 그룹과 간격을 크게 좁혔다. 이제 3위 삼성화재(7승3패)와 거리는 불과 승점 1 차이다.
우리카드에는 선두, OK금융그룹에는 상위권 도약이 걸린 경기라 구름관중이 장충체육관을 찾았다. 최대 3499명을 수용하는 장충체육관에 이날 3091명이 들어찼다. 지난달 15일 장충 우리카드-삼성화재전(3072명)을 뛰어넘은 올 시즌 남자부 최다관중이다.
5월 우리카드에서 OK금융그룹으로 트레이드된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송희채가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OK금융그룹은 주득점원인 외국인선수 레오(19득점·공격성공률 56.25%)를 앞세웠지만, 레오는 전반적으로 기대치를 밑돌았다. 홀로 범실 10개를 범하는 등 기복을 드러냈다. 이런 가운데 송희채(13득점·70.59%)가 효율적 공격력을 뽐냈다. 공격점유율 21.52%로 레오(40.51%)에 미치지 못했지만, 자신에게 온 기회를 잘 살렸다.
송희채의 활약은 경기 막판에도 빛났다. 이날 OK금융그룹은 1, 2세트를 비교적 손쉽게 따낸 반면 3세트에는 우리카드의 막판 추격에 고전했다. 다행히 송희채가 23-22에서 오픈공격으로 매치포인트를 만든 뒤 24-24 듀스에선 다시 한번 퀵오픈공격을 성공시킨 덕분에 기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

장충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오기노 마사지 OK금융그룹 감독은 “3세트 때 (송희채의) 미스가 서너 개 있었지만, 그래도 앞으로 더 좋아질 선수라고 생각한다. 이런 부분을 좀더 다듬으면 한 단계 성장할 선수”라고 칭찬했다. 이적 후 첫 장충 경기를 치른 송희채는 “자주 오던 곳이라서 경기력도 좋았다”며 “오랜만에 왔는데 원정이라는 느낌 자체가 조금은 어색하게 다가왔다”고 돌아봤다.
우리카드는 이날 경기를 잡았다면 다시 선두로 도약할 수 있었지만, 올 시즌 첫 연패에 빠지며 2위(승점 22·8승3패)에 머물렀다. 외국인선수 마테이(13득점·37.14%)가 주춤한 가운데 김지한(16득점·57.69%)의 고군분투만 돋보였다.
장충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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