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이 열렸다. KBO MVP를 수상한 NC 페디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NC 다이노스 에릭 페디(30)는 2023년을 빛낸 최고의 별이었다. 30경기에 선발등판해 21차례의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포함해 20승6패, 평균자책점(ERA) 2.00, 209탈삼진을 기록하며 다승-ERA-탈삼진의 3관왕에 등극했다. 기록도 훌륭했지만,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놀라운 지배력을 자랑한 덕분에 NC뿐 아니라 타 구단 팬들에게도 실력을 인정받았다.
워낙 강렬한 인상을 남겼기에 일찌감치 올 시즌 최우수선수(MVP) 수상이 유력시됐다. 총 111표 중 102표, 무려 91.9%의 득표율로 수상에 성공했다. 2015년 에릭 테임즈 이후 8년 만에 NC가 배출한 MVP다.
페디는 NC 입단 당시 메이저리그 풀타임 5선발이라는 화려한 이력으로 먼저 주목받았다. 그러나 NC의 스프링캠프지인 애리조나주 투손에 도착한 순간, 모든 타이틀을 내려놓고 NC에 적응하는 데만 집중했다. 당시를 돌아본 그는 “그 때 처음으로 아웃사이더라는 느낌을 받았다. 새로운 환경에 언어의 장벽도 있었다”며 “팀이 나를 좋아하게끔 만들고자 많은 노력을 했고, 마지막에는 형제 같은 존재가 됐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외국인선수들은 시즌 종료 후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고, 영상을 통해 소감을 전하곤 한다. 그러나 페디는 달랐다. 26일 입국 후 28일 출국하는 빡빡한 일정에도 개의치 않았다. 이유는 분명했다. 페디는 “MVP를 받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참석했는데, 해냈다”며 웃은 뒤 “올해는 정말 믿기지 않을 정도로 대단했던 시즌이다. 내가 해낼 수 있을까 걱정했던 부분들을 계속 해오면서 멋지게 마무리했다. 야구인생에서 올해만큼 대단한 시즌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페디의 향후 거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올 시즌의 독보적 활약 덕분에 많은 러브콜이 예상된다. NC와도 대화의 창구를 열어뒀다. 그는 “어떤 선택을 하든 가족을 우선시하면서 옳은 선택을 해야 할 것 같다”며 “당연히 NC와도 이야기를 해봐야 한다. NC는 정말 우수한 팀이고, 항상 내 마음 속 한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계속해서 그는 5개의 트로피를 바라보며 “집에 기념관을 만들어서 (트로피를) 전시할 것이다. 그 방에 자주 들어가서 올 한해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이라고 활짝 웃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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