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이야기로 극장가 녹이는 신민아·임수정

입력 2023-12-05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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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의 휴가’ 신민아(위)·‘싱글 인 서울’ 임수정. 사진제공|쇼박스·롯데엔터테인먼트

‘3일의 휴가’ 신민아(위)·‘싱글 인 서울’ 임수정. 사진제공|쇼박스·롯데엔터테인먼트

‘3일의 휴가’ 신민아, 엄마와 딸 애틋한 이야기
‘싱글 인 서울’ 임수정, 로맨스 장르 복귀 호평
배우 신민아와 임수정이 따뜻한 이야기로 연말 극장가를 녹인다. 두 사람이 각각 주연한 영화 ‘3일의 휴가’와 ‘싱글 인 서울’을 통해 관객들을 찾는다. 최근 12·12 군사 반란을 다룬 ‘서울의 봄’의 열풍 속에 두 영화가 훈풍을 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두 사람 모두 전작과 180도 다른 모습을 선보인다는 점에서도 시선이 쏠린다.

신민아는 6일 개봉하는 ‘3일의 휴가’에서 엄마와 딸의 애틋한 모습을 공개한다. 영화는 세상을 떠난 지 3년 만에 하늘에서 3일간의 휴가를 받아 땅에 내려온 복자(김해숙)와 그의 하나뿐인 딸 진주(신민아)의 이야기를 담는다. 2020년 스릴러 ‘디바’에서 서늘한 얼굴을 내보였던 신민아와 전혀 다른 모습이다.

특히 그는 엄마를 향한 원망과 그리움, 미안함과 안타까움 등의 복잡한 감정을 숨기고 엄마의 백반집을 운영하는 인물의 복잡하고 외로운 내면을 섬세하게 연기해 눈물샘을 자극한다. 연출자 육상효 감독은 “무엇보다 신민아의 메마른 것 같으면서도 감성적인 목소리가 영화와 잘 어울렸다”면서 “감정을 절제하면서도 아름답게 표현할 줄 아는 배우”라고 말했다.

앞서 임수정은 지난달 29일 개봉한 ‘싱글 인 서울’을 통해 오랜만에 주특기인 로맨스 장르로 복귀했다. 서울에 사는 싱글 남녀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다룬 영화에서 출판사 편집장 현진 역을 맡았다.

특히 대표작인 ‘미안하다 사랑한다’ 등 앞서 선보였던 로맨스 작품들 속에서와 달리 직장에서는 똑 부러지지만 연애는 서툰 현실적이면서도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연기하며 관객들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덕분에 영화는 실관람객 평점 CJ CGV 골든 에그 지수 93%를 유지하며 호평을 받고 있다.

연출을 맡은 박범수 감독은 “극중 캐릭터처럼 실제로도 일에 프로패셔널 하면서도 평소에는 사랑스러운 사람”이라면서 “클리셰의 설정까지도 진부하지 않게 연기해, 많은 감독의 선택을 받는 이유가 다 있다는 걸 알았다”고 말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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