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묵화 운동의 주역’ 송수남 vs ‘한국화의 이단아’ 황창배 [전시]

입력 2023-12-07 14: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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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후반 한국 수묵화의 발전을 이끌며 창작활동에 생명을 불어넣은 두 작가의 이야기. 세종문화회관(사장 안호상)의 기획전시 <필묵변혁-송수남·황창배>展이 내년 1월 14일까지 세종미술관 1관, 2관에서 진행 중이다.

이번 전시는 한국화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남천(南天) 송수남(宋秀南, 1938-2013)과 소정(素丁) 황창배(黃昌培, 1947-2001)의 회화를 필(筆)과 묵(墨), 그리고 변혁(變革)이라는 키워드로 풀어낸다.

송수남은 ‘한국 수묵화 운동을 이끈 주역’이라 평가받았고 황창배는 ‘한국화의 이단아, 테러리스트’라 평단의 평가를 받았다. 이번 전시에서 전통에 근간을 두고 현대라는 현실적 시공을 지향하며 한국화의 확장과 새로운 입지를 구축한 남천 송수남과 소정 황창배의 작품을 최초로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 한국 수묵화 운동의 주역 VS 한국화의 이단아


송수남은 한국적 정신의 표현이 수묵에서 나온다고 믿었고, 수묵이라는 화두로 일관하며 1980년대 초 제자들과 함께 수묵화운동을 이끌었다. 먹이라는 재료나 그 재료가 구사하는 영역의 부흥이 아닌, 먹에 내재된 정신성에 초점을 두고 가장 한국적이면서 현대적인 한국화를 정립하고자 했다,

황창배는 ‘한국화의 이단아’, ‘한국화단의 테러리스트’라 불린 작가이다. 독특한 필묵법을 창안해 전통적인 지필묵 이외의 물성을 파격적으로 시도하면서도 필과 묵의 정도를 어긋나지 않고 파격적인 선과 다채로운 입체를 지향했다.


이번 전시에서 전통에 근간을 두고 현대라는 현실적 시공을 지향하며 한국화의 확장과 새로운 입지를 구축한 남천 송수남과 소정 황창배의 작품을 최초로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필묵의 변혁을 보여주는 작품들이 오롯이 뿜어내는 시각적 울림과 함께 삶을 대하는 시선에 대한 두 작가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

전시는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1관, 2관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입장마감 오후 6시 30분)까지 관람할 수 있다. 전시기간 중 별도의 휴관일은 없다.

양형모 스포츠동아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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