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스피돔에서 경주에 출전한 선수들이 결승선을 앞에 두고 경합을 벌이고 있다. 크리스마스 특별경주와 연말 그랑프리만 남겨둔 가운데
2023년 시즌도 끝을 향해 달리고 있다. 올해 임채빈과 정종진이 대상경주를 사실상 양분하며 가져간 가운데 10월 광명경주에서
1만9533.2배의 역대급 배당이 나오는 등 많은 이야기와 이변이 생겨 팬들을 즐겁게 했다.
시즌 종료 앞두고 되짚어 본 ‘2023 경륜’
황인혁 깜짝 우승, 1회차 하이라이트
정종진, 시즌 첫 대상경주 우승 영광
왕중왕전 제패한 임채빈 명경기 펼쳐
2023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제 크리스마스 시즌에 진행하는 4일간의 특별경륜과 그랑프리 정도만 남았다. 올해 선수들은 땀과 투지로 벨로드롬을 열기로 가득 채우며 치열한 순위 경합 속에 흥미롭고 박진감 넘치는 경주를 선보였다. 2023년 경륜 레이스의 흐름을 되짚어 정리했다. 황인혁 깜짝 우승, 1회차 하이라이트
정종진, 시즌 첫 대상경주 우승 영광
왕중왕전 제패한 임채빈 명경기 펼쳐
●올해 첫 회차 우승
2023년 1회차에서는 각급별 강자로 손꼽히는 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냈다. 가장 먼저 열린 결승인 창원 우수급에서는 김동훈(20기 동서울)이 당당히 추입으로 승리했다. 이어 펼쳐진 광명 선발급 결승에서는 27기 신인 김선구(신사)가 선배들과 선행 승부 펼쳐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 우수급 결승도 27기 수석졸업생인 손경수가 타종선행으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1회차의 하이라이트는 특선급 결승전이었다. 슈퍼특선반 양승원 등 강자들이 즐비한 상황에서 지난해 기복이 심했던 황인혁(21기 세종)이 선두유도원 퇴피 직후 대열 맨 앞에서 경기를 주도해 끝까지 버티며 우승했다.
●정종진 시즌 첫 대상 경주서 우승
2023년 첫 대상경륜은 2월 26일 열린 스포츠서울배였다. 그랑프리 5연패에 빛나는 정종진(20기 김포)이 승리했다. 정종진은 임채빈이 참가하지 않은 대상경륜에서 꼬박꼬박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올해만 총 3번 포디움에서 가장 높은 자리에 섰다. 연말 그랑프리서 승리하면 그랑프리 6연패와 올해의 다승, 상금까지 석권하게 된다.
●상반기 왕중왕전, 역시 임채빈
상반기를 결산하는 성격인 왕중왕전은 별들의 전쟁이었다. 임채빈, 정종진, 정해민, 양승원 등 슈퍼특선반들이 총출동했다. 지난해 왕중왕전 우승자 임채빈은 다소 앞선을 길게 가져간다는 느낌이었으나 침착하게 기회를 엿보다 정해민의 젖히기를 직선에서 제압하며 승리했다. 지난해 그랑프리에서의 우승과 90연승이란 대기록 수립을 저지한 정종진에게 복수하며 디펜딩 챔피언이 됐다. 임채빈은 올해 대상경륜서 총 4회 우승했다. 연말 그랑프리에서도 우승을 기록한다면 대상경주 최다승과 올해의 상금왕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역대 최고 배당
10월 21일 광명 2경주에서 입상후보였던 전영조, 백동호, 정찬건 등이 모두 착외로 밀려난 가운데 복병이었던 장동민, 문성은, 진익남이 나란히 1,2,3착을 하며 역대 최대 배당인 1만9533.2배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이 기록은 웬만해선 깨지지 않을 기록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경륜 역대 최고 배당은 2018년 7월 20일 광명 15경주에서 나온 1만4813.6배였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