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경마대회 두바이월드컵 도전장

입력 2023-12-2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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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월드컵 출전에 도전하는 서울경마 소속 심장의고동(위). 대통령배(G1) 2021년 우승마로 서울에서 활동 중인 1600여 
마리 경주마 중 세 번째로 레이팅이 높다. 함께 나서는 부경의 벌마의스타는 단거리 경주에서 뛰어나 9월 열린 국제 경마대회 
‘코리아스프린트’(IG3)에서 일본의 리메이크에 이어 2위를 했다. 사진|한국마사회

두바이월드컵 출전에 도전하는 서울경마 소속 심장의고동(위). 대통령배(G1) 2021년 우승마로 서울에서 활동 중인 1600여 마리 경주마 중 세 번째로 레이팅이 높다. 함께 나서는 부경의 벌마의스타는 단거리 경주에서 뛰어나 9월 열린 국제 경마대회 ‘코리아스프린트’(IG3)에서 일본의 리메이크에 이어 2위를 했다. 사진|한국마사회

2021년 대통령배(G1) 우승 심장의고동·투아너앤드서브 혈통 이어받은 벌마의스타

결승 상금 156억원 거액으로 유명
현지 적응 후 내년 1월 예선 경주
문세영·서승운 기수 첫 출전 추진
국산 경주마가 두바이월드컵 출전에 도전장을 냈다. 주인공은 서울경마소속 심장의고동(수, 7세)과 부산경남소속 벌마의스타(수, 4세)다. 두 경주마는 세계 최고 경마대회 중 하나인 두바이월드컵 본선 진출을 목표로 20일 두바이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마사회 2016년부터 두바이 출전 지원

심장의고동과 벌마의스타는 20일 저녁 인천공항을 출발해 홍콩을 거쳐 현지시간 21일 오전 8시 두바이에 도착한다. 두바이 도착 후 48시간 동안 수입검역을 마친 후 현지 적응 및 컨디션 관리에 돌입한다. ‘벌마의스타는 내년 1월5일, 심장의고동은 1월 12일 첫 예선 경주에 나선다.

심장의고동은 최고의 국산 경주마를 가리는 대통령배(G1) 2021년 우승마다. 서울에서 활동 중인 1600여 마리 경주마 중 세 번째로 높은 레이팅을 가졌다. 국산 스타 경주마 지금이순간의 자마로도 유명하다.

벌마의스타는 올해 3세 챔피언 글로벌히트, 제1호 명예경주마 청담도끼 등을 배출한 씨수말 투아너앤드서브의 혈통을 이어받았다. 단거리 경주에 뛰어나 9월 열린 국제 경마대회 ‘코리아스프린트’(IG3)에서 일본의 리메이크에 이어 2 위를 했다. 아직 대상경주 우승 기록은 없지만 꾸준히 큰 무대에서 경험을 쌓아 두바이에서도 선전한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는 한국경마와 국산 경주마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16년부터 두바이월드컵 출전을 지원하고 있다. 두바이월드컵은 높은 상금으로 유명하다. 결승 상금만 해도 약 156억 원에 달한다. 3월 열린 2023 두바이월드컵 결승에서는 일본 경주마 우스바 테로소가 우승했다.

한국경마의 두바이월드컵 도전은 올해까지 총 5회 15두가 나섰다. 2017년, 대통령배 4연패를 한 트리플나인이 두바이월드컵 결승 시리즈 경주 중 하나인 ‘고돌핀 마일’에 진출했다. 2019년에는 돌콩이 예선을 거쳐 준결승에서 3위를 기록해 ‘두바이월드컵’ 메인경주에 진출했다.

한편 올해 두바이월드컵 도전에는 국산 경주마 외에 두 명의 한국인 기수도 첫 도전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심장의고동의 대통령배 우승을 이끌었던 문세영 기수, 벌마의스타의 코리아스프린트 2위 입상을 이끈 서승운 기수의 두바이 원정출전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그동안 경주마만 두바이에 원정출전했지만 이번에는 두바이 경마 시행체와 한국인 기수의 출전여부를 협의하고 있다”며 “한국 대표 기수 두 명이 그간 호흡을 맞춰왔던 경주마들과 함께 두바이 경주에 출전한다면 한층 더 경쟁력 있는 질주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국 기수들의 두바이 출전 여부는 12월 중 확정된다.

11월 시작한 두바이월드컵 예선전은 내년 2월 23일까지 실시한다. 예선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한 경주마는 3월 2일에 열리는 준결승 경주 ‘슈퍼 새터데이’에 출전할 수 있다. 이후 3월 30일, 두바이레이싱클럽에서 선정한 우수 경주마들이 출전한 가운데 두바이월드컵 결승 무대가 열린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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