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형 원장
결막이완 연구 결과에 따르면 결막의 섬유아세포를 분석했을 때 염증반응 물질인 MMP가 높게 발현되었고, 이에 따라 결막과 눈물층의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가 발생하는 것이 결막이완의 발생기전 보고되었다. 이러한 염증반응으로 결막에 만성적인 염증과 눈곱, 충혈이 발생하게 되고, 물리적으로 늘어진 결막이 눈물층을 파괴하기 때문에 눈을 움직일 때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발생하거나, 눈을 조이는 듯한 증상이 동반된다. 약해진 눈물층의 구조로 인해 각막이 자극되기 때문에 앞서 설명한 눈물흘림도 자주 생긴다. 젊은층의 경우에는 알러지 등의 면역 염증 반응 기전으로도 결막이완이 발생할 수 있다. 결막이완에서 늘어지고 불필요한 결막의 주름은 주로 안구의 하측 결막 부위에 호발하는데, 심한 경우 노출성 각막염이 유발되어 각막 혼탁으로 인한 시력 저하를 초래할 수도 있다. 결막이완의 정도는 LIPCOF 검사(Lid Parallel Conjunctival Folds test)를 통해 0부터 3단계로 나눌 수 있다.
그렇다면 치료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결막이완의 치료 방법은 중증도에 따라 다양하게 나뉘며, 경미한 경우는 안약을 처방한다. 그러나 검사 결과 중증이거나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결막이완의 수술적 치료 방법 중 가장 최신 장비로는 고주파 전기 소작술이 있다. 이 방법은 고주파 전기수술침를 이용해 결막 조직을 소작하는데, 이를 통해 결막의 염증 반응을 감소시키고 이완된 결막을 다시 팽팽하게 만들어 결막 주름을 개선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중증도가 심한 결막이완에는 고식적인 방법으로 이완된 결막을 절제한 후 봉합하는 방식이 있고, 경우에 따라 결막을 공막에 고정하거나 양막을 이식하는 방법도 있다.
성모진안과 박진형 대표원장은 “만성적인 충혈, 눈곱이나 눈물흘림의 증상이 있는 환자의 경우 결막이완인지 확인이 필요하다. 결막이완은 안과 전문의들이 쉽게 간과하여 진단을 놓치기 쉽다”고 전했다. 이어 “중증도에 따라 수술 방법이 달라지며, 수술 시 경험과 노하우가 중요하기 때문에 수술 건수가 풍부한 안과에서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이수진 스포츠동아 기자 sujinl2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