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한 KT 퓨처스 감독. 사진제공 | KT 위즈](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24/02/13/123501629.1.jpg)
김태한 KT 퓨처스 감독. 사진제공 | KT 위즈
KT 위즈 1군 전력은 10개 구단 중 손꼽히는 수준이다. 주전이 확고하고, 구성이 탄탄해 우승 전력으로 분류되곤 한다. 1군 주전이 되기까지 바늘구멍을 뚫어야 하는 만큼 경쟁률이 세지만, 그만큼 뛰어난 선수들이 배출되는 곳이 또 KT다.
퓨처스(2군)팀 연고지 익산시와 손잡고 육성에까지 적극 투자하니 유망주가 끊임없이 탄생한다. 퓨처스 시스템을 거쳐 올해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든 투수 김건웅, 강건을 비롯해 내야수 강민성, 외야수 안치영, 정준영 등 여러 기대주가 그 같은 투자에 따른 결실이다.
이제 선순환을 노리는 KT 퓨처스팀이 올해부터 김태한 감독(55)과 함께한다. 13일 KT 퓨처스팀 홈구장 익산시야구국가대표훈련장에서 김 감독을 만났다.
●1군과 똑같은 2군
김 감독은 지난해까지 1군 투수코치를 지냈다. 필승조 박영현, 손동현이 김 감독에게 ‘특훈’을 받은 대표작이다. 이들 2명이 몸통부터 디딤발까지 정확히 뻗도록 도와 구위 향상을 이끌었고, 이 훈련법은 1군 캠프뿐 아니라 퓨처스팀 캠프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투수 신범준은 “같은 훈련을 해보니 실제 효과가 눈에 보이더라”고 밝혔다. 1군과 같은 방향성을 지녀야 콜업 이후 적응에 어려움을 덜 겪기 때문이다. 이 기조는 투수뿐 아니라 퓨처스팀 모든 선수에게 동일하게 적용된다. 김 감독은 “KT가 추구하는 길이 있지 않느냐. 1군과 일원화는 무척 중요하다”며 “1군에서 성공 사례를 만들었으니, 퓨처스팀에서도 선수들이 같은 훈련방식에 공감하고, 나와 코치, 선수들 모두 좋은 결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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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한 KT 퓨처스 감독. 사진제공 | KT 위즈
●KT만의 선순환 문화 구축
KT 퓨처스팀은 성장이 더디거나 1군에서 자리 잡지 못한 선수가 눌러앉는 곳이 아니다. 김 감독은 “이미 이 곳에 정착된 KT만의 문화가 있다. 연차별, 선수가 처한 상황별로 훈련과 경기 때 적용하는 매뉴얼이 있고, 고참들은 그 선 안에서 솔선수범해 후배들이 따르게 만드는 문화가 잘 구축돼 있다”며 “지금도 1군 캠프에 가지 못한 조용호, 신본기 등의 선수들이 이 곳의 좋은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순환을 위해선 소통도 필수다. 지난해까지 이강철 감독을 보좌한 김 감독과 1군의 소통은 원활할 수밖에 없다. 대개 정규시즌이 시작되고 나서야 부상 전력 등 변수에 대비해 소통 빈도가 늘지만, 캠프 기간부터 연락이 잦은 편이다. 김 감독은 “어제(12일) 저녁에도 통화했다”며 “(소)형준이가 복귀하기 전까지 대기전력을 준비시켜야 하는 것도 우리가 맡은 일이고, 1군 캠프에 이 곳 선수가 적잖이 가 있고 이 곳에도 1군에 갈 선수가 많으니 자주 소통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익산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