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LPGA 투어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을 개최하는 박세리가 19일 대회 설명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제공 | 바즈인터내셔널
박세리는 1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LPGA 투어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 설명회를 열었다. 이 대회는 내달 22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스 베르데스 골프클럽에서 세계 최정상급 144명이 참가한 가운데 총상금 200만 달러(26억7000만 원) 규모로 펼쳐진다. 올해 LPGA 투어 33개 대회 중 선수 이름이 들어간 것은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과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이름을 딴 ‘안니카 드리븐’(11월) 두 개 뿐이다. LPGA 투어 대회에 선수 이름이 붙는 것 자체가 이례적이고, 특히 한국은 물론 아시아 출신 선수의 이름이 대회 명칭에 들어간 것은 박세리 챔피언십이 최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OK금융그룹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의 호스트를 맡기도 했던 박세리는 “은퇴 후 하고 싶은 일을 만들어가는 과정 속에서 퍼힐스와 인연이 닿았다”며 “후배들을 위해 좋은 환경이 만들어지길 바라는 마음이 있었는데, 너무 감사한 마음이 크다. 이 대회가 오랜 기간 꾸준히 열려 인재 양성뿐만 아니라 꿈을 가진 모든 선수에게 기회가 되는 대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퍼힐스는 고 구자홍 LS그룹 회장의 장남인 구본웅 의장이 이끄는 미국 실리콘밸리 기반 투자 기업이다. 온라인 화상을 통해 설명회에 함께 한 구 의장은 “꿈나무 양성 및 골프 산업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자 하는 부분에 뜻을 같이 했다”며 “이 대회가 LPGA 투어에서 가장 성공적인 대회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도헌 스포츠동아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