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클볼러’ 팀 웨이크필드 부인 췌장암 사망 …사별 5개월 만

입력 2024-02-29 09: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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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웨이크필드 부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팀 웨이크필드 부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마구’로 통하는 너클볼 전문 투수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한 시대를 풍미한 고(故) 팀 웨이크필드의 부인 스테이시 웨이크필드가 세상을 떠났다. 남편과 사별한 지 약 5개월 만이다.

고인의 가족은 웨이크필드가 몸담았던 보스턴 레드삭스 구단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그녀가 남편이 57세의 나이로 사망한 지 5개월도 채 되지 않은 수요일(현지시각 28일) 매사추세츠의 자택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향년 53세.

유가족은 사인을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췌장암으로 여겨진다.

AP통신에 따르면 웨이크필드의 레드삭스 동료였던 커트 실링은 작년 9월 한 팟캐스트에서 웨이크필드 부부가 모두 암 진단을 받았으며 팀은 뇌종양, 스테이시는 췌장암에 걸렸다고 말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웨이크필드 부부에 대한 응원이 쏟아졌고, 실링이 허락 없이 이 사실을 공개한 것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200년 결혼한 웨이크필드 부부는 두 자녀를 뒀다.
웨이크필드 부부는 생전 소아암 환자 돕기를 적극적으로 펼쳤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웨이크필드 부부는 생전 소아암 환자 돕기를 적극적으로 펼쳤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웨이크필드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뛰어난 '너클볼 투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1992년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데뷔해 2010년 레드삭스에서 은퇴할 때까지 통산 200승 180패 평균자책점 4.41을 기록했다.

레드삭스에서만 통산 186승을 올렸다. 2004년 레드삭스가 ‘밤비노의 저주’를 깨고 월드시리즈 우승을 할 때도 맹활약 했다.

부부는 생전 지역사회에 많은 공헌을 했다. 레드삭스 재단을 포함한 여러 자산단체를 위해 기금 모금 운동을 펼쳤고, 소아암 환우들을 돕는 일도 적극적으로 펼쳤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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