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ㅣ공항정 김경준
성동구 살곶이정은 6월 9일 전통 활쏘기 국궁 행사인 제307회 삭회 집궁례 및 승급심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집궁례란, 활을 처음 배우게 된 정식 궁사가 아닌 교육생이 사대에서 정식으로 활을 내고 활을 쏘면서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제례·예식을 올리는 행사다. 이번 삭회 집궁례는 교육생이 상차림 앞에 입정 순서로 입장한 뒤 교육생 소개와 활터의 대표, 사두의 축사로 진행되었다. 이번 행사에서는 총 11명이 정식 궁사로 선정됐다.
서울의 대표적인 국궁장 중 하나인 살곶이정은 순수 우리말 이름을 사용하는 활터다. 현재 서울에는 8곳, 전국에는 약 400여 개의 국궁장이 운영되고 있다. 국궁은 택견, 씨름에 이어 2020년 7월 30일 무형문화재 제142호로 지정되었다.
성동성 살곶이정 사범은 “과거 활쏘기가 어르신들의 주 스포츠로 인식되었지만, 최근 색다른 취미를 갖고 싶어하는 젊은 세대들이 증가하면서 사격카페와 양궁카페 등과 더불어 전통 활쏘기에 대한 관심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살곶이정은 회원모집을 위한 특별한 홍보를 하고 있지는 않지만 직접 경험해볼 수 있는 활쏘기 체험교실 등을 통해 현재 노년층부터 젊은층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ㅣ공항정 김경준
신대희 사두는 “이번 집궁례를 통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스포츠임을 보여줄 수 있어 기쁘다”며, “국궁은 2~3개월 정도 배우면 정식으로 활을 쏠 수 있으며, 안전 교육도 철저히 하고 있어 부상의 위험도 적다”고 설명했다.
이번 집궁례에 참여한 교육생 홍가희는 “활쏘기를 통해 오로지 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이 있다는 것이 가장 좋고, 화살이 멀리 날아갈 때마다 스트레스가 시원하게 풀리는 기분”이라며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수진 스포츠동아 기자 sujinl2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