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영-김영준, LG의 선발로테이션 고민 덜어주나

입력 2024-06-18 14: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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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영준이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홈경기 8회초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잠실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LG 김영준이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홈경기 8회초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잠실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LG 트윈스 선발로테이션에는 최근 커다란 구멍 2개가 생겼다. 임찬규(32)와 최원태(27)가 나란히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져있다. 임찬규는 복귀에 필요한 절차를 밟고 있지만, 옆구리 근육이 손상된 최원태는 부상 회복에만 2주 정도가 필요해 복귀시점이 불투명하다. 최원태가 복귀하기 전까지는 별 수 없이 대체 선발을 계속 기용해야 한다.

LG는 임찬규와 최원태의 공백이 발생한 뒤로 고민에 휩싸였다. 2군에 있는 투수들 가운데 대체 선발로 활용 가능한 자원이 마땅치 않았다. 2군에서 선발수업을 받고 있는 투수들 대부분이 변변치 않은 성적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염경엽 감독은 ‘오프너’ 성격으로 선발투수를 내세우고, 불펜을 조기에 가동하는 방식으로 공백 최소화를 꾀했다. 그러나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대체 선발들이 나선 경기에서 1승4패의 초라한 결과만을 받아들었다.
16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롯데와 홈경기에 선발등판한  LG 이상영. 잠실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16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롯데와 홈경기에 선발등판한 LG 이상영. 잠실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하지만 새로운 대안이 떠올랐다. 16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등판한 좌완 이상영(24)은 3.2이닝 3안타 1볼넷 1실점으로 나름 호투했다. 문제점으로 지적받았던 제구가 한결 나아졌다. 같은 날 8회초 등판해 3이닝 1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시즌 첫 승까지 신고한 우완 김영준(25) 역시 코칭스태프에게서 눈도장을 받았다. 두 투수 모두 이날이 올 시즌 첫 1군 경기 등판임에도 기대이상의 투구로 코칭스태프를 흐뭇하게 만들었다.

LG는 21, 22일 KT 위즈와 홈경기 선발투수를 확정하지 않았다. 2경기 중 한 경기에는 임찬규가 선발등판해 복귀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한 경기의 선발투수 자리가 비어있다. 대체 선발 투입이 불가피하다.

이상영은 지난해 선발투수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뒤 올해는 불펜 자원으로 분류됐다. 김영준은 2군에서 꾸준히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올해 첫 1군 등판에서 성공적 출발을 알린 이상영과 김영준이 당분간 최원태의 공백을 메울 카드로 손색없는 활약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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