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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회가 서울경마장 신인 기수를 대상으로 4개월에 걸쳐 매주 1회 진행하는 역량 강화 교육 현장 사진제공|한국마사회
교육에 참여한 주인공은 오수철, 이상규, 김성현 기수로 나이나 데뷔 연도가 각각 다르지만, 이번 교육을 통해 기승술 강화에 대한 열의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교육은 신인 기수들의 눈높이에 맞춰 4개월에 걸쳐 매주 1회씩 경마 이론부터 기수별 경주리뷰, 국내외 특이 사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지식을 전달하고 있다. 특히 이번 교육을 담당하는 사람이 올 초 서울경마장에 부임한 핀 파우리(Fin Powrie) 심판위원이어서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핀 파우리 심판위원은 1979년 서호주 터프클럽에서 경마계에 입문한 이래 UAE, 뉴질랜드, 바레인 등 전 세계를 누비며 세계 경마를 경험한 베테랑이다. 특히 말레이시아 셀랑고르 터프클럽에서 신인 기수 양성 프로젝트를 운영하면서 기수로서의 핵심역량과 기승술 등을 교육한 바 있다.
서울경마장의 신인 기수 3명은 핀 파우리의 체계화된 교육을 통해 폭 넓은 시각으로 경주 흐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기승술도 강화하고 있다. 여기에 대한민국 리딩자키인 문세영 기수가 특별강사로 참여해 후배 기수들을 위해 그동안 쌓아온 생생한 노하우를 전달했다.
문세영 기수는 ‘통산 9046전 1925승’이라는 기록에서 알 수 있듯이 한국 경마를 대표하는 레전드다. 문세영 기수는 후배들에게 직접 기승술을 보여주고 기수별 기승 자세에 대한 맞춤형 교육을 실시했다. 문 기수는 “다른 기수를 똑같이 따라 하겠다는 생각보다 철저한 연습을 통해 작은 동작 하나하나 자신만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후배 기수들을 독려했다.
이번 교육에 참여한 김성현 기수는 “평소 궁금했지만 쉽게 답을 찾을 수 없었던 문제들에 대한 해답을 찾고 더욱 발전해 나가는 계기가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번 교육 기간 데뷔 첫 승을 포함해 우승 5회, 2위 12회를 기록하는 등 교육의 효과를 성적으로 증명하며 뛰어난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마사회는 민간 부문 확대를 위해 기수 양성 과정은 민간에 이양하면서 선제적 역량 강화 교육을 통한 핵심 자원 양질화 및 경마 수준 고도화를 위해 집중 투자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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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회가 서울경마장 신인 기수를 대상으로 4개월에 걸쳐 매주 1회 진행하는 역량 강화 교육 현장 사진제공|한국마사회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