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규·세아가 마지막 정보인 ‘자녀 유무’ 공개 후 180도 달라진 기류 변화를 보인 끝에 마지막 ‘1:1 데이트’를 동시에 포기하는 충격적인 선택을 보였다.
27일 방송한 MBN ‘돌싱글즈5’ 8회에서는 MZ 돌싱남녀 김규온, 박혜경, 백수진, 손민성, 손세아, 심규덕, 장새봄, 최종규가 각자의 ‘자녀 유무 및 양육 여부’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는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이들은 모든 정보 공개가 끝나자 급격한 심경 변화를 일으켰으며, 그 결과 ‘최종 선택’ 전 마지막으로 나갈 수 있는 ‘1:1 데이트’를 앞두고 무려 6명이 ‘도장 찍기’를 포기하는 역대급 이변을 일으켜 안방을 충격의 도가니에 빠뜨렸다.
‘돌싱 하우스’에서의 4일 차 저녁, 세아와 종규가 영화관 데이트를 마치고 돌아오면서 모든 ‘비밀도장 데이트’가 끝이 나자, 8인의 돌싱남녀는 거실에 모여 마지막 정보 공개인 ‘자녀 유무’에 대해 차례로 밝혔다. 이 자리에서 규덕과 혜경은 “자녀가 없다”고 덤덤히 말했고, 새봄은 “사실혼 관계에서 낳은 3살 딸이 있는데, 친정엄마의 도움을 받으며 아이를 직접 양육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진은 “내게 너무 과분한 열 살, 일곱 살 두 아들이 있다. 직접 키우고 있다”고 힘들게 입을 뗀 뒤, “생활비가 모자라 가스가 끊겼고, 이에 네 살 아이에게 라면을 먹이고, 커피포트에 물을 데워서 아이들을 목욕시켰다. 더욱이 전 남편이 내 명의의 휴대전화로 소액결제까지 다 해놓아 전화도 차단됐다. 결국 친정아버지에게 도움을 청해 아이들을 키울 수 있었다”며 눈물을 펑펑 쏟았다. “지금까지도 양육비를 못 받고 있다”는 수진은 사회복지사로 열심히 일하며 키운 두 아들이 자신의 유일한 ‘자랑거리’라고 해 모두를 숙연하게 했다.
민성과 규온은 “아이가 없다”며 짧게 정보 공개를 마쳤고, 세아는 “9살 아들이 있는데 내가 양육하고 있지는 않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혼전임신으로 결혼해 5년간 결혼 생활을 유지했지만 서로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별거를 했다. 4년간의 별거 후, 작년에 (이혼) 서류 정리를 마쳤다. 면접교섭권 같은 건 따로 없이, 내가 보고 싶을 때 아들을 보러 간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종규는 “여섯 살 아들을 양육 중”이라고 한 뒤, 참아왔던 눈물을 터뜨렸다. 어렵게 다시 입을 연 그는 “전 부인이 ‘엄마로서의 삶이 맞지 않다’며 이혼을 요구했지만, 내가 이혼 가정에서 자라다 보니, 아들에게 같은 상처를 주기 싫어 별거를 제안했다. 그런데도 계속 이혼을 요구해 헤어지게 됐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이혼 당시, 전 처가에서 아들을 다섯 살까지 키워주기로 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아이를 데려가라’고 했다. 17개월 된 아들을 데리고 오면서 어떻게든 잘 키워보겠다고 다짐했다. 현재 아버지와 나, 아들까지 삼부자가 재미있게 살고 있다”며 애틋한 부성애를 드러냈다.
모든 ‘정보 공개’가 끝나자, 종규는 조용히 세아에게 “아이를 양육하지 않는 이유를 말해줄 수 있어?”라고 물었다. 세아는 “아이를 직접 키우기에는 경제적으로 버거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내가 (전 남편 쪽으로) 양육비를 보내주는 걸로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직후 두 사람은 자리를 옮겨 더 깊은 대화를 나눴는데, 이때 종규는 “만약 나와의 미래를 그린다고 가정했을 때, 내 아이를 키워 줄 수 있는지?”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세아는 “너무 성급한 질문 아닌가?”라며 “우리 둘의 관계만 생각하기에도 조심스러운데, 아이까지 생각하기엔 (지금으로선)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종규는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고, 두 사람은 “생각을 좀 더 해보자”며 대화를 마무리했다.
다음 날 아침, ‘최종 선택’ 전 마지막으로 나갈 수 있는 ‘1:1 데이트’가 공지됐다. 규덕·혜경은 여러 데이트 코스를 살피다가 나란히 ‘쉬멍’ 코스에 도장을 찍었다. 그러나 나머지 6명은 모두 ‘도장 찍기’를 포기했다. 이에 5MC 이혜영, 유세윤, 이지혜, 은지원, 오스틴 강은 “어떻게 된 거야?”라며 경악했다. 알고 보니 새봄이 전날 ‘자녀 유무’ 정보 공개 후 또 다시 종규에게 마음이 흔들려 민성과 규온에게 ‘거절 의사’를 명확히 전했던 것. 또한 종규와 세아도 고민을 거듭하다가 결국 둘 다 도장을 찍지 않게 됐다. 유일하게 ‘1:1 데이트’를 나가게 된 규덕, 혜경은 당황스러운 상황에도 둘만의 시간에 집중했다.
두 사람은 숲길을 산책하며 ‘쉬멍’했고, 족욕도 함께 즐겼다. 그런데 이때 규덕은 혜경의 발을 수건으로 닦아주는 플러팅을 해 “알렉스를 이을 세족남!”이라는 5MC의 찬사를 받았다. 반면 혜경은 “사실 좀 부끄러웠다”며 오글거리는 연애를 못 참는 스타일임을 드러내, “이러다 (혜경이도) ‘최종 선택’ 안 하면 어떡해”라는 MC들의 우려를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두 사람은 철판 요리를 함께 먹으며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규덕은 “내일이 마지막 날이라 아쉽다”는 혜경에게 “서울에서도 또 놀자”고 다음 만남을 기약해, ‘최종 커플’ 성사 가능성을 높였다.
홍세영 동아닷컴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