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사진제공|넷플릭스
여름 안방극장의 전매특허인 납량 특집 드라마가 점차 자취를 감추면서 미스터리 범죄 스릴러 장르가 그 자리를 대신해 잠시나마 더위를 식혀줄 예정이다.
귀신 등 특수 분장을 하지 않아도 공포를 불러일으킬 만한 소재와 연출 등으로 중무장했다.
특히 최근 마약을 소재로 다룬 ‘커넥션’이 매회 예측 불가능한 전개로 호평 받은 후 범죄 스릴러 드라마가 부쩍 많아졌다.
현재 공개일을 조율 중인 넷플릭스 드라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는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를 표방한다.
배우 김윤석이 2006년 ‘있을 때 잘해’ 이후 18년 만에 드라마에 도전해 화제를 모은 작품은 어느 여름 펜션에 나타난 수상한 여자로 인해 일상이 무너지기 시작한 펜션 주인이 삶을 지켜내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이야기다.
김윤석은 극중 펜션을 운영하는 전영하를 연기하며 이정은, 고민시, 윤계상 등과 함께 호흡을 맞춘다.
드라마는 서로 다른 시간대에 사는 현재의 펜션 주인 김윤석과 과거 모텔 주인인 윤계상이 인생을 뒤흔드는 비슷한 사건을 맞닥뜨리는 순간 등으로 긴장감 있게 펼쳐낼 예정이다.
31일부터 디즈니+에서 방송하는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 ‘노 웨이 아웃: 더 룰렛’은 여름 안방극장을 가장 먼저 공략한다.
드라마는 희대의 흉악범이 출소하자 200억 원의 현상금을 건 공개 살인청부가 벌어지는 상황을 그른 미스터리 스릴러다.
배우 조진중은 극중 현상금을 노리는 시민들로부터 흉악범을 지켜내야하는 경찰 백중식을 연기하고, 13년 만에 출소한 살인자 역할은 유재명이 맡는다.
8월 방송예정인 MBC 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은 넬레 노이하우스의 인기 소설을 원작으로 시신이 발견되지 않은 미스터리한 살인 사건을 다룬다.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살인 전과자는 배우 변요한이 연기하며, 교도소에서 10년을 복역한 후 고향을 떠나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고 하지만 주변에서 연이어 벌어지는 이상한 일 때문에 고향을 떠나지 못하게 된다.
영화 ‘화차’, ‘낮은 목소리’ 등을 만든 변영주 감독이 처음으로 이번 드라마 연출을 맡고, 밀도있게 이야기를 담아낸다.
연쇄 살인마로 나선 고현정도 시선을 끈다. 내년 초 방송예정인 SBS 드라마 ‘사마귀’는 20년 전 5명의 남자를 잔혹하게 살해해 ‘사마귀’라는 별명이 붙은 여성 연쇄살인마와 그를 평생 증오하며 살아온 경찰 아들이 ‘사마귀’의 범행을 모방한 사건의 범인을 잡기 위해 협력한다는 내용을 그린다.
제작진은 동명의 프랑스 소설을 원작으로 한 범죄 스릴러의 진수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