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이숭용 감독. 스포츠동아DB
“그 역할을 잘해주고 있습니다.”
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은 20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최근 불펜에서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우완투수 장지훈(26)을 칭찬했다. 장지훈은 7월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전역한 뒤 팀에 합류해 9경기에서 10.2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ERA) 0.00을 기록했다. 18일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서도 팀의 2번째 투수로 나서서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무더운 여름 불펜투수들의 체력을 고려할 때, 장지훈의 보직을 필승조로 옮겨볼 만도 하지만, 이 감독은 당분간 계속 추격조 역할을 맡기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감독은 “장지훈은 아직까지 필승조보다는 추격조라고 본다. 구속이 조금 더 올라가야 하지 않을까. 필승조에선 최근 한두솔과 서진용의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계속해서 “장지훈은 추격조에서 2이닝 정도를 막아줄 수 있는 투수로 생각하고 있다. 원래는 최민준이 해줘야 하는 역할인데, 지금은 장지훈이 그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추가 전력 보강에 대한 계획도 공개했다. 이 감독은 “21일에는 이로운을 1군에 올릴 생각이다. 김택형도 지금 2군에서 준비를 잘하고 있는데, 1군 복귀까지는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한 상태다. 투수들은 최대한 돌려가며 다양하게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20일 선발투수인 드류 앤더슨은 4일 휴식을 취한 뒤 25일 인천 KT 위즈전에도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앤더슨은 13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 선발등판한 뒤에는 ‘주 2회 선발등판’을 거르고 하루 더 휴식을 취한 바 있다. 이 감독은 “웬만하면 이번에는 앤더슨을 25일에도 선발로 쓸 생각”이라고 말했다.
잠실|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