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밤 또다시 고장…회룡역서 발곡역으로 진입 전동차가 진입 직전 멈춰
약 4분 뒤 역에서 스크린 도어 고장…한 달 새 3번째 말썽
당국 대책은 말뿐…시민들 ‘불편’을 넘어 ‘불안’ ‘분통’으로
약 4분 뒤 역에서 스크린 도어 고장…한 달 새 3번째 말썽
당국 대책은 말뿐…시민들 ‘불편’을 넘어 ‘불안’ ‘분통’으로
의정부경전철이 잦은 고장으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7일 밤에는 운행 중 멈춘 데 이어 스크린 도어가 고장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 달 새 3번이나 고장나 주무청인 의정부시의 근본대책이 필요하다. 사진은 의정부경전철
“또 고장이야?” “불안해서 못 타겠다” “벌써 몇 번째야” “의정부시는 뭐하는거야?”…
의정부경전철이 또 말썽을 일으켰다. 이번엔 스크린 도어가 고장 나 승객 출입문이 열리지 않아 탑승객들이 불안에 떨었다. 한 달 새 벌써 3번째 고장이다. 앞서 지난달에는 전동차 고장으로 40분이나 멈춰 섰다.
주말인 지난 7일 밤 9시 8분경 의정부경전철이 또다시 고장 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회룡역에서 발곡역으로 진입하려던 의정부경전철 전동차가 진입 직전 멈춰 섰다. 약 4분 뒤인 밤 9시 12분경 운행하여 발곡역에 도착했으나 이번에는 스크린 도어가 열리지 않았다.
하루 전인 지난 6일 오전 7시경엔 의정부경전철이 발곡역을 출발하여 전동차가 고장으로 멈추면서 전 구간 전동차 운행이 중단됐다. 전동차에 타고 있던 승객들은 임시 통로를 통해 약 20m를 걸어서 발곡역으로 돌아갔다. 약 7시간 운행이 중단됐다가 이날 오후 2시 7분경부터 운행을 재개했다. 이 사고로 의정부시 소방서까지 출동하여 구조작업을 벌였다.
지난 8월 16일에는 오후 4시15분경 경전철 의정부역에서 발곡 방향으로 가던 전동차가 고장이 나면서 약 40분 운행이 중단된 지 오후 약 4시 55분부터 운행을 재개했다. 당시 의정부시 소방서까지 출동하여 구조작업을 벌였다.
잇따른 고장으로 시민들은 ‘불편’을 넘어 ‘불안’을 느끼며 ‘분통’을 쏟아내고 있다. 관할 당국에서는 사고가 날 때마다 ‘재발방지’ 대책을 내놓고 ‘안전에 힘쓰겠다’고 했지만 말 뿐이었다.
주무관청인 의정부시(시장 김동근)와 의정부경량전철(주)은 지난 8월 6월 경전철 안정성 강화를 위한 시스템개선 등 운행장애 예방을 위한 특별대책을 마련해 운행장애 영점화에 나선 바 있다.
그러나 ‘빈말’이었다. 반복되는 고장으로 운행 중단 사태가 잇따르고 있다.
시민들은 주무관청인 의정부시와 의정부경량전철(주)의 ‘무능’과 ‘안전불감증’을 강도 높게 비난하고 있다.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의정부시의 실천적인 안전대책이 절실한 시점이다.
의정부ㅣ고성철 스포츠동아 기자 localk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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