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자연주의 먹는 펌헤어’ 김춘희 원장.](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24/10/10/130182876.1.jpg)
명동 ‘자연주의 먹는 펌헤어’ 김춘희 원장.
그렇다고 성급하게 탈모를 걱정할 필요까지는 없다. 가을에 탈모가 심해진다는 말이 워낙 많이 알려져 있기에 머리카락이 조금만 빠져도 탈모를 의심하는데, 정상적인 두피에서도 머리카락은 하루에 50~70가닥이 빠진다. 어느 정도 빠지는 것까지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다만 하루 100가닥 이상 머리카락이 빠지고, 모발에 윤기가 없어졌다면 탈모가 시작된 것으로 의심해 봐야 한다. 또 두피와 모발에 기름기가 과도하게 흐르거나 부쩍 머리숱이 줄어든 것도 탈모의 전조증상이다.
이처럼 고민이 많은 가을 탈모를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무엇보다도 두피와 모발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선선하고 건조한 가을 날씨에는 각질이 증가하기 때문에 투피에 각질이 쌓이지 않게 하루에 한 번씩은 머리를 감는 것이 좋다. 아침보다는 저녁에 하루 동안 두피에 쌓인 먼지를 씻어내는 것이 바람직하다. 머리를 감을 때에는 두피 전체를 마사지하듯 문질러 두피 세정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이로써 모공이 막혀 발생하는 탈모를 예방할 수 있다.
기존에 알려진 두피 관리법을 적용할 때는 잘 알고 행해야 한다. 대표적인 것이 머리빗으로 두피를 두드리는 것이다. 두피 마사지가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해 탈모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과연 그럴까. 전문가들은 이 같은 ‘머리빗 마사지’가 두피에 미세한 상처를 입히는 경우가 더 많다고 지적한다. 상처가 나는 데에 비해 마사지 효과는 시대만큼 크지 않다고 한다.
탈모 기능성 샴푸도 맹신해서는 안 된다. 탈모의 원인 중 하나인 지루성 피부염을 완화하는 데에 도움을 줄 수는 있지만 물로 바로 씻어내는 제품인 만큼 큰 효과는 보기 어렵다. 허브 성분이 들어간 일부 샴푸의 경우는 오히려 두피에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도 있다. 제품의 모발 코팅 효과를 모발이 두꺼워진 것으로 착각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이와 같은 문제들을 피하려면 자기 두피를 스스로 판단하기보다는 전문가와 상담 후 자신에게 적합한 두피 관리법을 찾아가는 것이 좋다. 두피 케어를 전문적으로 하는 헤어숍에서 정기적으로 관리를 받으며 상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가을 날씨가 탈모를 일으키는 환경인 것은 맞지만, 계절 탓만 할 것은 아니다.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 불규칙한 식생활, 음주, 흡연 등 탈모를 부르는 요인은 너무나 많다. 꾸준한 두피 관리와 건강한 생활 습관을 지녀야 탈모를 예방할 수 있다. 모든 건강이 그렇듯, 하나의 방법만으로 해결되는 문제는 없다. 탈모가 많이 일어나는 가을부터 두피에 좋은 환경을 만들어 보길 권한다.
명동 자연주의먹는펌헤어 김춘희 원장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