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구단 신화’ 한화 황영묵 “15kg 빠졌네요, 증량 잘해 체력 관리 더 힘쓰겠다”

입력 2024-10-30 17: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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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황영묵.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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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이었는데, 70㎏까지 빠졌어요.”

한화 이글스 내야수 황영묵(25)은 한화의 2024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캠프 참가를 위해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1999년생인 황영묵은 고교 동기들보다 다소 뒤늦게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고교 졸업 후 곧바로 프로 지명을 받지 못한 그는 독립구단에서 프로의 꿈을 키우며 무려 5년의 시간을 보냈다. 인고의 세월 끝에 2024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 전체 31순위로 한화의 지명을 받아 프로 유니폼을 입었다.

‘신인’ 황영묵은 올 한해 한화에서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치며 1군에서 무려 123경기에 나섰다. 규정 타석은 채우지 못했지만 타율 0.301, 3홈런, 35타점, 52득점의 성적을 거둬 김경문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한화 황영묵.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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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묵은 한 시즌을 돌아보며 “이렇게 올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곤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준비를 열심히 하긴 했지만, 그건 프로 선수라면 누구나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운이 정말 좋았다고 보는데, 이제까지 열심히 했기 때문에 또 운도 따랐다고 본다”고 말했다.

스스로 부족했다고 느끼는 것에 대해선 냉정하게 평가를 내렸다. 황영묵은 “수비는 개인적으로 가장 자신 있는 부분이었는데, 프로에 와서는 확실히 부족함을 많이 느꼈다. 조금 더 안정적인 수비를 하기 위해 스스로 보완을 해야 한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황영묵은 정규시즌 막판, 시즌 초와 비교해 체중이 눈에 띌 정도로 크게 감소했다. 시즌을 앞두고 증량을 통해 몸을 키웠지만, 거의 매일 경기를 치르는 탓에 날이 갈수록 체중은 빠지기 바빴다.
한화 황영묵.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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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프로에 오기 전엔 몸무게가 85㎏ 정도 됐다. 그런데 시즌을 치르다 보니 막바지엔 70㎏까지 빠지더라. 지금은 다시 조금 올려서 73㎏ 정도가 됐다. 시즌 중에는 15㎏ 정도가 빠진 셈”이라고 설명했다.

황영묵은 “프로에 와서 훈련량과 경기 수가 많아지다 보니 체중을 유지하는 게 힘들었다. 사실 체중 관리도 프로 선수의 실력 중 하나인데, 그 부분에서도 부족함을 느꼈다. 살이 빠져서 체력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핑계를 대고 싶지는 않다. 증량 잘 해서 체력 관리에 더 힘쓰겠다”고 말했다.

마무리 훈련에 임하는 각오도 남달랐다. 황영묵은 “비시즌이지만, 시즌과 마찬가지로 ‘내 자리’를 만드는 게 최우선 목표다. 그를 위해선 역시 앞서 말한 수비 능력을 반드시 더 좋게 만들어야 한다. 코치님께 많이 여쭤보고 배워서 더 좋은 야구를 할 수 있게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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