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황영묵. 스포츠동아DB
한화 이글스 내야수 황영묵(25)은 한화의 2024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캠프 참가를 위해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1999년생인 황영묵은 고교 동기들보다 다소 뒤늦게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고교 졸업 후 곧바로 프로 지명을 받지 못한 그는 독립구단에서 프로의 꿈을 키우며 무려 5년의 시간을 보냈다. 인고의 세월 끝에 2024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 전체 31순위로 한화의 지명을 받아 프로 유니폼을 입었다.
‘신인’ 황영묵은 올 한해 한화에서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치며 1군에서 무려 123경기에 나섰다. 규정 타석은 채우지 못했지만 타율 0.301, 3홈런, 35타점, 52득점의 성적을 거둬 김경문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한화 황영묵. 스포츠동아DB
스스로 부족했다고 느끼는 것에 대해선 냉정하게 평가를 내렸다. 황영묵은 “수비는 개인적으로 가장 자신 있는 부분이었는데, 프로에 와서는 확실히 부족함을 많이 느꼈다. 조금 더 안정적인 수비를 하기 위해 스스로 보완을 해야 한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황영묵은 정규시즌 막판, 시즌 초와 비교해 체중이 눈에 띌 정도로 크게 감소했다. 시즌을 앞두고 증량을 통해 몸을 키웠지만, 거의 매일 경기를 치르는 탓에 날이 갈수록 체중은 빠지기 바빴다.
한화 황영묵. 스포츠동아DB
황영묵은 “프로에 와서 훈련량과 경기 수가 많아지다 보니 체중을 유지하는 게 힘들었다. 사실 체중 관리도 프로 선수의 실력 중 하나인데, 그 부분에서도 부족함을 느꼈다. 살이 빠져서 체력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핑계를 대고 싶지는 않다. 증량 잘 해서 체력 관리에 더 힘쓰겠다”고 말했다.
마무리 훈련에 임하는 각오도 남달랐다. 황영묵은 “비시즌이지만, 시즌과 마찬가지로 ‘내 자리’를 만드는 게 최우선 목표다. 그를 위해선 역시 앞서 말한 수비 능력을 반드시 더 좋게 만들어야 한다. 코치님께 많이 여쭤보고 배워서 더 좋은 야구를 할 수 있게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