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최고의 선택’ 난파선 LA 에인절스서 탈출

입력 2024-12-04 17: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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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이쯤 되면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 데뷔 후 내린 최고의 선택은 LA 에인절스 탈출이 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각) 현 메이저리그 최악의 계약에 대해 언급했다. 돈 먹는 하마를 순위로 매긴 것.

최악의 계약 1위는 LA 에인절스 3루수 앤서니 렌던이 차지했다. 렌던은 LA 에인절스 이적 후 첫해인 2020년을 제외하고는 단 한 차례고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했다.

또 성적은 끔찍할 만큼 좋지 않다. 렌던은 이번 시즌 57경기에서 타율 0.218와 홈런 없이 14타점, 출루율 0.307 OPS 0.574를 기록했다.

앤서니 렌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앤서니 렌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특히 LA 에인절스 이적 후 5시즌 동안 타율 0.242 출루율 0.348 OPS 0.717을 기록할 만큼 꾸준히 최악의 모습을 보였다.

더 좋지 않은 것은 렌던이 이번 시즌 3번이나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는 것. 또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무려 14번이나 부상을 당해 이탈했다.

그러면서 돈은 많이 받는다. 렌던의 이번 시즌 연봉은 무려 3857만 달러에 달한다. LA 에인절스로서는 속이 타지 않을 수 없다.

마이크 트라웃-앤서니 렌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크 트라웃-앤서니 렌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문제는 LA 에인절스에 최악의 계약 6위도 있다는 것. 얼마전 블리처리포트로부터 최악의 계약 1위로 선정된 마이크 트라웃.

LA 에인절스는 지난 2019년 3월 트라웃과 12년-4억 2560만 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메이저리그 최초의 4억 달러 사나이가 된 것.

트라웃에게 이 계약을 준 LA 에인절스는 향후 수 년 간 정상급 활약을 원했을 것이다. 계약 후반부의 부진은 어쩔 수 없다는 판단.

하지만 트라웃은 계약 이전부터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2021년부터는 결장 경기 수가 더 많아졌다.

마이크 트라웃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크 트라웃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트라웃은 지난 2021년부터 이번 시즌까지 4년 동안 단 266경기에 나섰다. 이마저도 2022년의 119경기 출전이 있기에 200경기를 넘어선 것.

지난 2021년 36경기, 2023년 82경기, 이번 시즌에는 단 29경기 출전에 그쳤다. 선수 생활 초창기에 쌓인 충격이 이제 나오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만약 오타니가 지난해 말 LA 에인절스와 계약했다면, 아직도 이들과 함께 뛰고 있을 것이다. 월드시리즈 우승은 상상도 하지 못하는 상황.

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어쩌면 오타니가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내린 가장 좋은 결정은 지난해 말 난파선인 LA 에인절스에서 탈출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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