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리뷰] ‘김단비 29점·13리바운드’ 우리은행, 신한은행 꺾고 5연승…단독 선두 수성

우리은행 김단비(오른쪽). 사진제공 ｜ WKBL

아산 우리은행이 인천 신한은행을 꺾고 5연승을 내달렸다.

우리은행은 3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홈경기에서 김단비의 29점·13리바운드 맹활약을 앞세워 60-53으로 이겼다. 5연승을 내달린 우리은행은 18승7패(1위)를 기록하며 2위 부산 BNK 썸(17승8패)과 격차를 벌렸다. 신한은행(9승16패)은 4연패에 빠지며 5위로 내려앉았다. 

쉬운 경기는 아니었다. 팀 중심이 빠졌음에도 신한은행은 1쿼터 우리은행을 상대로 충분히 선전했다. 홍유순(16점)이 팀 공격을 주도하며 1쿼터에만 8점을 넣었다. 타니무라 리카(10점)도 골밑에서 존재감을 보이며 6득점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은 주포 김단비가 1쿼터 8점을 넣었지만, 상대 협력 수비에 막혀 좀처럼 원활하게 경기를 풀어가지 못했다. 여기에 외곽포 지원도 부족했다. 11차례 3점슛을 시도했으나 림에 적중한 건 한 개였다.

19-15로 앞선 채 2쿼터를 시작한 신한은행은 팀 야투 성공률이 급격하게 떨어졌다. 3점슛 6개가 모두 림을 외면했고, 2점슛 12개 가운데 한 개만 득점으로 연결됐다. 2쿼터 시작 후 9분 넘게 이어진 무득점. 홍유순이 쿼터 종료 50여 초를 남기고 골밑 슛을 집어넣어 2쿼터 처음이자 마지막 득점을 만들 수 있었다. 신한은행의 2쿼터 야투 성공률은 6%에 불과했다.

두 팀은 후반전 들어 득점을 주고받으며 접전을 이어갔다. 우리은행은 이명관(7점)이 3점슛 한 개를 포함해 5점, 신한은행은 전반전에 맹활약을 펼친 홍유순이 3쿼터에도 6점을 넣으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38-44로 4쿼터를 시작한 신한은행은 4쿼터 들어 최이샘(8점)과 허유정(5점)의 3점슛이 터지면서 46-46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우리은행은 무너지지 않았다. 위기의 순간 에이스가 다시 힘을 냈다. 김단비는 드리블 돌파로 잇달아 페인트존 득점을 올리며 점수차를 벌렸다. 여기에 박혜미(3점)와 이민지(11점)의 3점슛까지 터지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아산｜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