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김기동 감독(앞)은 지난 시즌 팀을 5시즌 만에 파이널A로 이끌었다. 새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 전력 보강에 성공한 서울은 김 감독과 함께 우승에 도전한다. 사진제공|FC서울
“K리그1 정상에 서겠다는 약속을 꼭 지키겠다.”
FC서울 김기동 감독(53)은 K리그를 대표하는 명장이다. 2019시즌 도중 포항 스틸러스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2020시즌 K리그1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고, 2021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준우승과 2023시즌 코리아컵(FA컵) 우승을 이끌며 승승장구했다. 서울 지휘봉을 잡은 지난 시즌에도 팀을 5시즌 만에 파이널라운드 그룹A(1~6위)로 진입시켰다.
‘포항 외 다른 팀에선 지도력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우려를 극복했다. 김 감독은 서울의 전지훈련이 진행 중인 일본 가고시마에서 “부임 직후 선수들도 나를 100% 신뢰하진 못했을 것이다. 실제로 지난 시즌 초반 경기력과 성적 모두 부진해 ‘큰일 났다’는 생각도 들었다”며 “다행히 여름 이후 연승가도를 달리면서 소기의 목표를 달성했다. 지난 시즌은 나에게나 팀에나 큰 도전이었다”고 돌아봤다.
김 감독은 새 시즌에도 원대한 도전을 이어간다. 서울은 겨울이적시장 동안 왼쪽 풀백 김진수, 윙포워드 문선민, 중앙 미드필더 정승원 등을 영입하면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김 감독 역시 올 시즌이 9시즌 만의 우승에 적기라고 생각한다.
그는 “지난해 취임 당시 ‘임기 중 꼭 K리그1 정상에 서겠다’고 팬들에게 약속했다. 남은 2년의 임기 동안 약속을 꼭 지키겠다”며 “지난 시즌 시간이 지날수록 승점 수확 페이스가 좋았다. 그 기세를 새 시즌에도 이어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서울 김기동 감독은 포항에 이어 서울에서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선수 시절에 이어 지도자로서도 ‘정도’를 걸으며 자신과 팀의 방향성이 옳다는 것을 K리그1 우승으로 증명하려고 한다. 사진제공|FC서울
‘우승’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기 조심스러워했다. 들뜨기보다는 묵묵히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선수 시절부터 화려함보다는 실속을 바탕으로 롱런했던 김 감독은 ‘정도’의 의미를 잘 안다.
1990시즌 포항제철 아톰즈(현 포항)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김 감독은 2012시즌까지 K리그 무대를 누볐다. 초창기에는 크게 주목받진 못했지만, K리그 통산 최다출장 14위(367경기·25골·29어시스트)에 이름을 올리고 태극마크까지 달았다. 특유의 건실함이 성공의 열쇠였다.
김 감독은 “선수 시절 빛을 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고, 지도자로서도 커리어 초반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중간에 부진한 기간도 길었다”며 “그러나 정도를 걸은 덕분에 현재에 이르렀다. 새 시즌에도 지금의 마음가짐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지도자로서 정도가 ‘팀 상황에 대한 빠른 파악과 선수들을 아우르는 리더십’이라고 규정한다. 경기장 안팎에서 선수들에게 신뢰를 얻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에서다.
김 감독은 “포항 시절 체력이 약한 송민규(전북 현대)를 향해 육두문자를 써가면서 성장을 끌어냈고, 신진호(인천 유나이티드)의 갑작스러운 이적에도 대체자인 김종우(포항)를 빨리 찾아내는 등 팀 상황을 잘 파악했다고 자부한다”며 “서울에선 기동력을 앞세운 압박축구를 입히는 게 맞다고 생각해 체력훈련의 강도를 점점 높인 게 주효했다. 새 시즌에도 우리가 옳다는 것을 성적으로 증명하겠다”고 다짐했다.
가고시마(일본)|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하기










![올데프 애니, 끈 하나로 겨우 버텨…과감+세련 패션 [DA★]](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04/132899350.1.jpg)
![조진웅 은퇴…“배우의 길 마침표” 불명예 퇴장 [종합]](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06/132913708.1.jpg)




![조진웅, 은퇴 선언…“질책 겸허히 수용, 배우 마침표” [전문]](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06/132913653.1.jpg)








![블랙핑크 리사, 뭘 입은 거야…파격 노출 착시 [DA★]](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05/132906328.1.jpg)

![‘불법 의료 시술 의혹’ 박나래, 오늘(6일) ‘놀토’ 정상 방송 [공식]](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06/132913424.1.jpg)





![유승옥, 확실한 애플힙+핫바디…베이글美 여전 [DA★]](https://dimg.donga.com/a/72/72/95/1/wps/SPORTS/IMAGE/2025/12/05/132909885.1.jpg)

![유승옥, 확실한 애플힙+핫바디…베이글美 여전 [DA★]](https://dimg.donga.com/a/140/140/95/1/wps/SPORTS/IMAGE/2025/12/05/132909885.1.jpg)
![맹승지, 끈 끊어질까 걱정…넥타이 위치 아찔해 [DA★]](https://dimg.donga.com/a/140/140/95/1/wps/SPORTS/IMAGE/2025/12/05/132908504.1.jpg)




![[SD 상암 인터뷰] “K리그1 MVP는 놓쳤지만…”…전북 캡틴 박진섭, 코리아컵 MVP 수상으로 누구보다도 빛났다](https://dimg.donga.com/a/72/72/95/1/wps/SPORTS/IMAGE/2025/12/06/132913607.1.jpg)


















![김남주 초호화 대저택 민낯 “쥐·바퀴벌레와 함께 살아” [종합]](https://dimg.donga.com/a/110/73/95/1/wps/SPORTS/IMAGE/2025/05/27/131690415.1.jpg)
![이정진 “사기 등 10억↑ 날려…건대 근처 전세 살아” (신랑수업)[TV종합]](https://dimg.donga.com/a/110/73/95/1/wps/SPORTS/IMAGE/2025/05/22/131661618.1.jpg)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