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어 맡기고 편하게 쇼핑” 더현대 서울, 외국인 방문객 서비스 강화

-캐리어 보관 서비스 무료 운영
-셀프 투어맵 비치해 길찾기 도움
-향후 AI챗봇 기반 큐레이션 선봬

서울 여의도 소재 더현대 서울이 외국인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를 강화한다. 방문 외국인이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글로벌 쇼핑 랜드마크’로의 위상이 높아진 만큼, 쇼핑 편의 제고에 나선 것이다.

●외국인 쇼핑 편의 높여

더현대 서울이 외국인 방문객 대상 서비스 강화에 한창이다. 1층 투어리스트 데스크에서 무료 캐리어 보관 서비스를 안내받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 사진제공｜현대백화점 

먼저 외국인 관광객의 편리하고 즐거운 쇼핑을 돕기 위해 ‘글로벌 투어 서포트’를 운영한다. 1층에 마련한 투어리스트 데스크에서 상시 운영하는 무료 캐리어 보관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회사 측은 “투어리스트 데스크는 지난해 9월 외국인 쇼핑 편의를 높이기 위해 마련한 곳으로,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다국어가 가능한 직원이 상주해 있어 외국인 관광객의 만족도가 높다”며 “무료 캐리어 보관 서비스 도입으로 무거운 캐리어를 들고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더욱 편리하게 다양한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다”고 했다.

1층 컨시어지 데스크에는 셀프 투어맵을 비치했다. 이를 통해 외국인 방문객은 직원 도움 없이도 원하는 매장을 손쉽게 찾을 수 있다. 더불어 점내 부착된 QR코드를 활용한 모바일 길찾기 서비스를 도입해 실시간으로 본인 위치를 확인하고 매장 검색이 가능하다. 한국어와 영어 서비스를 우선 제공하고, 추후 사용 가능한 언어를 확대한다.

향후 AI(인공지능) 챗봇(채팅로봇) 상담 서비스 ‘젤뽀’를 기반으로 한 큐레이션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원하는 언어를 직접 선택해 더현대 서울에서 제공하는 행사 및 매장에 대한 상세한 소개를 받을 수 있다. 또 외국인 관광객에게 특화한 여행용 키트, 문화센터와 연계해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외국인 전용 강좌, 서울 지역 내 고급 호텔과 연계한 배달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K-콘텐츠 즐겨요

‘글로벌 투어 서포트’를 본격 시작한 것은 더현대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가별로 2021년 40개국, 2022년 82개국, 2023년 125개국, 지난해 156개국에 이른다. 유엔(UN) 정회원국이 193개임을 고려하면 10개국 중 8개 나라에서 방문한 셈이다.

지난해 전체 매출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14.6%를 기록했다. 2023년 2월까지만 해도 외국인 매출 비중이 3%대에 머물렀지만 약 2년 만에 크게 늘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외국인 방문 이유로 K-콘텐츠를 풍성히 즐길 수 있는 점이 꼽힌다. 지난해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이 한류 열풍으로 인기를 끌면서, 촬영 장소인 더현대 서울 5층 사운즈 포레스트가 글로벌 인증샷 명소로 떠오른 것이 대표적이다. 또 더현대 서울에서만 만날 수 있는 아이돌 팝업스토어 등이 한국 관광 시 필수로 방문해야 하는 장소로 입소문을 탔다.

회사 측은 “더현대 서울이 해외에서 인정받는 랜드마크로 우뚝 선 만큼, 이에 걸맞는 편의 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