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지수·트와이스 다현, ‘연기돌’ 시험대

쿠팡플레이 ‘뉴토피아’·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스틸, 사진제공 ｜쿠팡플레이·주식회사 위지윅스튜디오

배우로 활동 보폭을 넓히는 블랙핑크 지수와 트와이스 다현이 주연작을 잇달아 선보이며 ‘연기돌 시험대’에 오른다. 쿠팡플레이 드라마 ‘뉴토피아’와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를 각각 선보이는 두 사람이 합격점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지수는 박정민과 투톱 주연한 ‘뉴토피아’를 7일부터 공개하고 있다. ‘뉴토피아’는 좀비에 습격당한 서울을 배경으로 하는 독특한 로맨틱 코미디로, 지수가 개인 소속사 블리수 설립 이후 처음 선보이는 작품으로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그런 관심을 입증하듯,‘뉴토피아’는 역대 쿠팡플레이 드라마 공개 첫날 최다 시청수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프라임비디오에서도 공개돼 39개국 톱5에 진입, 시작부터 흥행 청신호를 제대로 켰다.

그러나 흥행 성적과 별개로 지수 연기에 대해서는 대중의 호불호가 명확하게 갈리고 있다. 일부 시청자들은 2021년 지수의 첫 주연작 JTBC ‘설강화’에서도 논란이 됐던 탁한 발성과 부정확한 발음, 과장된 표정 등을 단점으로 지적했다. 반면 지수의 연기가 만화스러운 설정의 가벼운 코미디 장르에 잘 어울린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지수에 대한 평가가 확실히 엇갈리고 있는 만큼,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이후 전개에서 지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 분위기다.

한편, 다현은 21일 개봉하는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로 처음 연기에 도전한다. 일부 멤버들이 연기와 가수 활동을 병행하는 다른 아이돌 그룹과 달리 오직 음악 활동에 집중했던 트와이스로선 이례적 행보로 주목받는다. 특히 데뷔작 개봉 전부터 ‘전력질주’와 JTBC 드라마 ‘러브 미’등 차기작까지 잇달아 확정해 눈길을 끈다.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는 2012년 개봉한 동명 대만 영화를 리메이크한 것으로, 열여덟 고등학생들의 풋풋한 첫사랑을 그린다. 다현은 예쁘고 성격까지 좋은 모범생 선아를 연기하고, B1A4 출신 진영이 선아를 짝사랑하는 진우를 연기한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