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도현 “유일한 한글 가사 ‘StormBorn’, 30년 YB의 길 담았다”

밴드 YB가 수록곡 ‘StormBorn’에 대해 설명했다.

윤도현은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 롤링홀에서 진행된 새 메탈 앨범 ‘ODYSSEY’ 쇼케이스에서 “앨범 트랙 가운데 유일한 한글 가사 곡이다. 이 곡을 통해 행복감을 느꼈다”며 “손꼽을 만한 가사가 나온 것 같아서 이 곡이 사랑을 받고 안 받고를 떠나서 내 가장 큰 업적으로 남기고 싶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박태희는 “곡을 쓸 때 어떤 스타일로 써줬으면 좋겠다고 제안도 하고 방향성도 가지고 가는데 이번에는 아무 말을 안 하고 곡을 써서 줬다. (윤도현이) 가사를 완성시켜서 보여줬는데 충격 받았다. 이렇게 가사가 나올 수가 있구나 싶었다”고 극찬했다.

수록곡 ‘StormBorn’은 윤도현이 가사를 쓰고 박태희가 작곡한 곡으로 고통 속에 있던 인물이 누군가의 사랑과 희생을 통해 다시 일어설 힘을 얻고 앞으로 나아가는 중요한 전환점을 표현했다.

윤도현은 “메탈 앨범을 만들면서 꼭 이런 곡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YB가 걸어온 30년의 시간이 이 곡에 담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메탈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촌스럽게 들릴 수도 있지만 이게 바로 우리의 색깔이기 때문에 꼭 들어보셨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신보 ‘ODYSSEY’는 YB가 새롭게 시도하는 하이브리드 모던 메탈 스타일의 앨범이다. Djent 기반의 강렬한 사운드와 기존 YB의 색을 확장한 새로운 시도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보컬 윤도현의 그로울링·스크리밍 창법을 비롯해 허준의 테크니컬한 기타 연주, 박태희의 묵직한 베이스, 김진원의 정교한 더블 베이스 드러밍 등 멤버들의 변화가 두드러지는 것이 특징이다.

앨범에는 지난 5일 JYP 밴드 Xdinary Heroes가 피처링 및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선공개곡 ‘Rebellion(Feat. Xdinary Heroes)’을 비롯해 더블 타이틀곡 ‘Orchid’ 등 총 6곡이 수록됐다. 앨범은 26일 오후 6시 발매되며 LP와 LP 스페셜 에디션, KiT 버전도 동시 발매된다.

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shine25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