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LPGA 타일랜드 4라운드 7번 홀에서 플레이하고 있는 김아림.  파타야(태국)  | AP뉴시스

혼다 LPGA 타일랜드 4라운드 7번 홀에서 플레이하고 있는 김아림. 파타야(태국) | AP뉴시스


올 시즌 개막전에서 통산 3승을 달성했던 김아림이 2개 대회 연속 톱10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아림은 23일 태국 촌부리 파타야의 시암CC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2025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세 번째 대회 ‘혼다 LPGA 타일랜드’(총상금 170만 달러‧24억5000만 원)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줄였다. 나흘간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해 6위에 랭크됐다.

개막전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정상에 오른 뒤 이어진 파운더스컵에는 나서지 않았던 김아림은 첫날 71타를 쳐 공동 33위에 머물렀지만 2라운드부터 순위를 끌어올려 2023년 8월(에비앙 챔피언십 공동 3위~프리드그룹 위민스 스코티시 오픈 공동 4위) 이후 1년 6개월 만에 2개 대회 연속 톱10에 진입하며 올 시즌 더 큰 기대를 품게 했다.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통산 2승을 달성한 에인절 인.  파타야(태국)  |  AP뉴시스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통산 2승을 달성한 에인절 인. 파타야(태국) | AP뉴시스

우승 영광은 에인절 인(미국)이 차지했다. 5타 차 선두로 4라운드를 맞은 인은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 7타를 줄여 최종합계 28언더파 260타로 일본인 루키 이와이 아키에(27언더파)를 1타 차로 따돌리고 2023년 10월 뷰익 LPGA 상하이 이후 1년 4개월 만에 통산 2승을 수확했다. 일본 기업 주최 대회에 초청 선수로 참가한 이와이는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1‧2라운드를 선두로 마치고 4라운드에선 무려 11언더파를 몰아치는 괴력을 과시하며 올 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임을 입증했다. 지노 티띠꾼(태국)이 21언더파 3위에 자리했다.

이 대회 3차례 우승 경험을 가진 베테랑 양희영이 합계 14언더파 공동 11위로 한국 선수 중 김아림에 이어 두 번째로 좋은 성적을 거뒀고, 유해란이 13언더파 공동 14위로 뒤를 이었다.

개막전에서 공동 4위에 오른 뒤 파운더스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고진영은 1라운드를 공동 4위로 산뜻하게 출발했지만 2~4라운드 사흘 동안 73~73~72타를 쳐 2타를 잃고 합계 3언더파 공동 45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