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연임에 성공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2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이변은 없었다. 대한축구협회(KFA) 정몽규 회장(63)이 4연임에 성공했다.
정 회장은 2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치러진 제55대 KFA 회장 선거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아 다시 한국축구의 수장으로 당선됐다. 1차 투표에서 유효표 183표 중 과반인 156표(득표율 85.24%)를 얻었다. 함께 경선에 나선 허정무 전 축구국가대표팀 감독(71)과 신문선 명지대 초빙교수(67)는 각각 15표, 11표에 그쳤다. 선거 직후 당선증을 받은 정 회장은 2029년 초 KFA 정기총회까지인 4번째 임기를 즉시 시작했다.
대중적 관심도 매우 높았던 만큼 선거 열기는 대단했다. 선거 개시 1시간 반 만에 선거인단 192명 중 182명이 투표를 마쳤을 정도로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무효표는 1표가 나왔고, 최종 투표율은 95.31%로 집계됐다.
일각에선 최근 체육계에 분 ‘변화의 바람’이 KFA 회장 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으나, KFA 회장 선거인단 대부분은 ‘안정 속 개선’을 택했다. 투표 전 후보자 소견 발표에서 KFA 재정을 2000억 원 규모로 확대한 한편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 건립, K리그 디비전 시스템 구축 등 지난 12년의 재임기간 주요 사업 성과를 재차 강조한 정 회장에게 표를 안겨줬다.
▲KFA 내부 혁신 및 신뢰 회복 ▲2031년 아시안컵 및 2035년 여자월드컵 등 국제대회 유치도 추가 공약으로 내놓은 정 회장은 “이번 겨울은 유독 추웠다. 풀리는 날씨처럼 축구의 봄도 기대한다. 높은 참여와 지역별 고른 지지에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 약속한 공약을 하나하나 철저히 잘 지켜가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선거는 험난한 과정을 거쳤다. 애초 지난달 8일 예정됐으나, 파행의 연속이었다. 선거를 하루 앞두고 허 전 감독이 법원에 낸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서 연기된 것이 시작이었다. KFA 선거운영위원회는 이후 법원이 지적한 난맥상을 보완해 지난달 23일 선거 진행을 공표했으나, 범야권 후보들이 공정성에 의문을 재차 제기했고, 선거운영위원 전원이 사퇴해 다시 무산됐다.
결국 KFA는 전직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인사 3명, 법조인 3명, 학계 2명 등으로 구성된 선거운영위를 새로 구성했고, 3일 1차 회의를 통해 선거일을 26일로 잡았다. 다행히 더 이상의 진통은 없었다.
정 회장은 ‘표심 공략’을 위해 정성을 쏟았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6일부터 전국 각지를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단 한 명의 축구인을 만나기 위해 제주도까지 찾아갔다. 이뿐 아니라 모든 선거인과 전화 통화를 하고, 개개인에게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 또 소셜미디어(SNS) 공식 채널을 개설해 적극적 스킨십에 나섰다.
1994년 울산 현대(현 울산 HD) 구단주를 시작으로 축구계에 발을 들인 정 회장은 2013년 1월 경선을 통해 KFA 수장을 맡았고, 2·3선에 성공한 뒤 4연임에 도전해 당선됐다. 하지만 리스크와 과제가 적잖다. 특히 문화체육관광부와 갈등을 해소해야 한다.
지난해 7월부터 KFA에 대한 특정감사에 나선 문체부는 11월 결과를 발표하며 정 회장에게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했다. 범야권 후보들이 이를 집요하게 공략했으나, 정 회장이 낸 집행정지 신청을 법원이 인용해 후보자 자격을 유지했다. 그러나 재차 항소의 뜻을 밝힌 문체부는 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KFA에 정 회장 등 임원진의 징계를 요구하는 한편 이행되지 않을 경우 보조금을 환수하거나 제재 부가금을 징수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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