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동 경마장 출생, 한국전쟁 종군 군마 레클리스
연천 죽음의 고지 51번이나 넘은 치열한 전쟁 서사
美퍼플하트 훈장, 유엔 종군훈장, 美국방부 종군장
생사 넘나드는 전장, 군마와 미 해병대원의 전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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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퍼플하트 훈장, 유엔 종군훈장, 美국방부 종군장
생사 넘나드는 전장, 군마와 미 해병대원의 전우애

‘한국전쟁 가몽실화, 레클리스’ 표지 사진제공|한국마사회
1997년 미국의 라이프 매거진이 조지 워싱턴, 아브라함 링컨, 마틴 루터 킹, 마더 테레사 등과 함께 역사 속 100대 영웅으로 꼽은 한국전쟁 참전 미 해병대 소속 군마 레클리스(Reckless)의 일대기를 담은 책 ‘한국전쟁 감동 실화, 레클리스’(지은이 :로빈 허턴, 옮긴이 : 황하민, 출판:도레미엔터테인먼트)이 나왔다.
이 책이 눈길을 받는 것은 레클리스가 원래 서울 신설동 경마장에서 태어나 경주 데뷔를 준비했던 아침해라는 이름의 경주마였기 때문이다.
몽골계 혈통을 이어받은 암말 아침해는 140cm의 작고 단단한 체구로 산길을 다니기에 적합한 체형이다. 군마 수급을 위해 동원된 아침해는 총탄과 포성이 빗발치는 전장에 투입되어 고지대로 탄약과 물자, 부상병을 수송하는 임무를 맡았다. 다른 말들과는 달리 아침해는 사방에서 터지는 포탄 소리와 총소리에도 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산길을 오를 땐 탄약을, 내려올 땐 부상당한 병사를 실어 날랐다.
특히 1953년 3월 연천지역에서 중공군과 대규모 격전을 치른 네바다 전투에서 5일 동안 하루 평균 51차례나 물자를 옮기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미 해병대는 아침해의 공로를 인정하여 ‘무모할 정도로 용감하다’는 뜻의 ‘레클리스(Reckless)’로 이름 붙였고 1954년에 병장으로 진급시켰다.
레클리스는 한국전쟁 종전 후 1954년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송환됐고, 1959년 미국 해병대 사상 최초로 동물에게 하사관 계급을 수여했다. 이후 상사로 승진했고, 미국 퍼플하트 훈장, 유엔 종군 훈장, 미 국방부 종군장 등 10개 이상의 훈장을 받았다. 1968년 노환과 부상으로 세상을 떠났다. 2013년에 버지니아주 국립 해병대 박물관, 2018년 켄터키 경마공원에 레클리스의 동상이 건립됐다. 한국에서도 2016년 연천군에 레클리스 공원이 조성됐다.
한국전쟁 당시 레클리스의 소속 부대였던 미 해병대 제1사단 무반동총 소대 지휘관이었던 앤드루 기어 중령은 레클리스의 삶과 전투 경험을 기록한 ‘레클리스: 해병대의 자부심’이라는 전기를 출간했다.
이 책 ‘한국전쟁 감동 실화, 레클리스’는 앤드루 기어의 책을 레퍼런스로 삼았다. 또한 한국전쟁에 참전한 후 생존한 미 해병들과 수많은 지휘관들, 그리고 그 가족들을 인터뷰했다. 레클리스와 관련한 공식 문서와 각종 자료들을 8년간 추적 조사한 끝에 완성한 전기이다. 한국전쟁의 참혹함 속에서 피어난 레클리스의 용기와 자기희생, 그리고 전우애의 고귀함을 정밀하게 복원한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전정 때 연천 격전지에서 활약했던 레클리스의 모습을 재현한 동상 사진제공|한국마사회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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