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체로카발로. 올해 ‘스프린터 시리즈’ 첫 경주 ‘부산일보배’에서 우승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빈체로카발로. 올해 ‘스프린터 시리즈’ 첫 경주 ‘부산일보배’에서 우승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13일 렛츠런파크 서울서 제8경주로 단거리 최강마를 가리는 ‘스프린터 시리즈’의 두번째 경주인 ‘SBS스포츠 스프린트’(G3, 3세 이상, 1200m, 순위상금 5억 원)가 열린다.

‘SBS스포츠 스프린트’는 1993년 ‘SBS배’로 시작해 2017년부터 현재 이름으로 열리고 있다. 그동안 돌아온포경선, 모르피스, 가온챔프 등 단거리 강자를 배출했다. 작년부터 경주가 블루북(Blue Book : 전 세계에서 시행되고 있는 경마 경주의 등급을 매긴 책자)에 오르며 국제공인(Listed급) 경주로 위상이 올랐다.

‘스프린터 시리즈’는 3월 열린 첫 경주 ‘부산일보배’에서 빈체로카발로가 우승하며 현재 시리즈 승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번 ‘SBS스포츠 스프린트’에 이어 5월 세번째 경주 ‘서울마주협회장배’가 열린다. 시리즈 최우수마에게는 1억 원의 추가 인센티브를 수여한다.

올해 ‘SBS스포츠 스프린트’는 렛츠런파크 서울의 봄철 축제인 ‘스위트 체리 블라썸’ 벚꽃축제와 함께 열린다. 이번 경주에는 서울 11마리, 부산경남 4마리가 출전한다. 1분10여초의 레이스에 승부가 결정나기 때문에 1200m 경주는 순간의 판단과 전략이 승패를 좌우한다. 올해 스프린터 시리즈에는 7세 이상의 베테랑 경주마들이 다수 출전했다. 나이를 뛰어넘는 노장들의 투혼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우승이 기대되는 5두를 정리했다.

●[서울]빈체로카발로(레이팅 107, 한국, 수, 4세, 마주 김인규, 조교사 서인석)
그동안 대상경주에서 큰 성과를 내지 못했지만 스프린트 시리즈 첫 경주인 ‘부산일보배’에서 처음으로 대상경주 우승을 했다. 당시 주행 기록은 1분 11초 0으로, 본인의 기록은 물론 대회 신기록도 경신했다. 총 19번의 출전 경험 중 13번이 1200m로 단거리를 주력으로 활동하고 있다. 단거리에 강점인 모계 혈통을 가지고 있다. 상황에 맞는 유연한 경주 전개가 가능해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이름은 이탈리아어로 ‘승리의 말’이라는 뜻이다.
쏜살. 출전마 중에 레이팅 109로 가장 높고, 나이도 9세로 가장 많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쏜살. 출전마 중에 레이팅 109로 가장 높고, 나이도 9세로 가장 많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부경]쏜살( 레이팅 109, 미국, 수, 9세, 마주 홍경표, 조교사:라이스)
출전마 중 레이팅도 나이도 가장 많다. 전성기 시절 어마어마와 함께 한국 경마 단거리계를 주름잡던 스타 경주마다. 2023년과 2024년 연속으로 스프린터 시리즈의 세 번째 경주인 ‘서울마주협회장배’를 우승했다. 지금까지 18번 1200m에 출전해 6번 우승하는 등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3000만 원이 채 안 되는 경매가로 도입되어 현재까지 15억 원이 넘는 상금을 획득했다. 올해 ‘부산일보배’에서는 빈체로카발로와의 접촉으로 페이스가 흐트러져 8위에 그쳤다. 이후 우전지파행(오른앞다리 절음) 증세를 보여 이번 경주에서는 컨디션 관리가 성적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티고. 세계서 가장 비싼 씨수말 중 하나인 타핏 혈통이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마이티고. 세계서 가장 비싼 씨수말 중 하나인 타핏 혈통이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서울]마이티고(레이팅 105, 미국, 거, 8세, 마주 조병태, 조교사 서홍수)
8세의 나이에 올해 시리즈 첫 경주인 ‘부산일보배’에서 빈체로카발로에 이어 2위를 했다. 당시 중위권에서 기회를 엿보다 직선주로에 들어서면서 치고 나오는 추입 실력을 보여주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씨수말 중 하나인 타핏의 혈통을 이어받았다. 올해 미국 페가수스 월드컵(G1, 1800m, 총 상금 300만 달러)에서 우승한 화이트아바리오의 형제마다. 아직 대상경주 우승 경험은 없지만, 명문 혈통의 잠재력을 바탕으로 활약이 기대된다. ‘부산일보배’에서 좋은 호흡을 보여준 김태희 기수가 이번에도 기승한다.
블랙맘바. 지난해 ‘국제신문배’부터 단거리 경주로 전향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블랙맘바. 지난해 ‘국제신문배’부터 단거리 경주로 전향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부경]블랙맘바(레이팅 105, 한국, 수, 5세, 마주 배은정, 조교사 강은석)
원래 중장거리 경주에 주력했던 경주마다. 지난해 ‘국제신문배 ’부터 단거리 경주로 전향했다. 대상경주 경험은 비교적 적은 편이나, 최근 좋은 경주력을 보여주고 있다. 평소 선두 후미를 따르다가 막판에 뒷심을 발휘하는 선입형 경주 스타일이다. 하지만 ‘부산일보배’에서는 선행을 시도했다. 그러나 줄곧 선두를 유지하다 직선주로에서 걸음이 무뎌져 3위에 그쳤다.
어마어마. 지난해 ‘스프린터 시리즈’에서 꾸준한 성적을 거두어 단거리 최우수마로 선정됐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어마어마. 지난해 ‘스프린터 시리즈’에서 꾸준한 성적을 거두어 단거리 최우수마로 선정됐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서울]어마어마(레이팅 106, 미국, 수, 8세, 마주 ㈜나스카, 조교사 송문길)
지난해 단거리 최우수마다. 시리즈 세 경주에서 우승한 적은 없지만, 경쟁마들이 들쭉날쭉한 순위로 경합을 벌이는 동안 꾸준히 순위를 올려 시리즈 챔피언이 됐다. 2021년 ‘SBS스포츠 스프린트’, 2022년 ‘부산일보배’, 2022년 ‘코리아 스프린트’등 총 5회의 대상경주 우승 경험이 있다. 출전마 중 가장 화려한 수상 경력이다. 출전마 중 가장 빠른 1200m 1분10초8의 기록을 갖고 있다. 올해 ‘부산일보배’에서는 5위를 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