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시장 “교통 중심지 도약 기대… 국토부와 긴밀 협의”

●‘제2영동연결 고속도로’ 전략환경영향평가 의견 제출… 주민 피해 최소화 촉구

제2영동연결 민자고속도로 노선도. 사진제공｜용인시

용인특례시(시장 이상일)가 지난 8일 국토교통부에 ‘제2영동연결(의왕~용인~광주)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초안)’에 대한 검토 의견을 공식적으로 제출했다고 밝혔다.

시는 고속도로 건설 예정 지역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과 공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최소화하고 보완해야 할 사안들을 상세히 담아 국토교통부에 전달하며, 지역 주민들의 피해를 막을 수 있도록 시가 제출한 의견을 신중하고 면밀하게 검토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국토교통부가 추진 중인 ‘제2영동연결(의왕~용인~광주) 고속도로’는 ‘제2경인고속도로 북청계분기점’에서 출발해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능원리, 매산리, 일산리, 왕산리)을 거쳐 종점인 ‘제2영동고속도로 경기광주분기점’까지 총 32km 구간을 4차로로 건설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현재 국도 등으로 이어져 있는 ‘제2경인고속도로’와 ‘제2영동고속도로’를 고속도로로 직접 연결하는 핵심적인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제2영동연결 고속도로’ 건설 사업에 대한 민자적격성 조사를 완료한 후, 전략환경영향평가(초안)와 기후변화영향평가서(초안)를 공개하고 주민 의견 수렴 절차를 진행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26일에는 평가서를 바탕으로 모현읍 행정복지센터에서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주민 설명회 자리에서는 고속도로 건설로 인해 예상되는 소음 및 분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 요구와 함께, 고성토 및 교각 설치로 인한 마을 단절 및 주변 경관 훼손에 대한 심각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게 제기됐다. 특히, 해당 지역 주민들은 이러한 개선책과 주민들의 요구사항이 사업 계획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을 경우 고속도로 사업 추진 자체를 반대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이에 용인특례시는 ‘제2영동연결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의 필요성 못지않게 고속도로 건설 예정 지역 주민들의 생활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 또한 매우 클 것으로 판단하고, 주민들의 피해를 최대한으로 줄일 수 있는 현실적인 의견들을 종합적으로 정리해 국토교통부에 전달했다.

용인특례시가 국토교통부에 반영을 요청한 주요 의견은 ▲주거 지역과의 충분한 이격 거리를 확보해 소음 및 분진으로 인한 주민 피해를 최소화할 것 ▲주요 간선 도로(국도, 국지도, 지방도 등)와의 접근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직접 연결 방안 마련 ▲‘국도 45호선’ IC 신규 설치를 적극적으로 검토 및 반영할 것 ▲고속도로 건설로 인한 지역 단절을 최소화하고 주변 자연 경관 훼손을 방지할 수 있는 건설 방안 마련 ▲학교 시설과의 충분한 안전 거리를 확보해 학생들의 학습권을 최대한 보장할 것 등이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제2영동연결 고속도로’가 성공적으로 개설되면 용인시는 고속도로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되는 것은 물론이고, 사통팔달의 광역 고속도로망을 갖춘 명실상부한 교통 중심 도시로 새롭게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본 사업의 완성도를 높이고 공사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할 수 있는 소음이나 분진 등의 환경 문제를 사전에 철저히 방지하기 위해 지역 주민들의 소중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국토교통부에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대한 심도 깊은 검토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시장은 “본 사업이 최종적으로 완료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과 복잡한 절차가 남아있는 만큼, 앞으로도 국토교통부와 긴밀하게 협의해 사업 대상지 지역 주민들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2경인고속도로’와 ‘제2영동고속도로’를 연결하는 ‘제2영동연결(의왕~용인~광주) 고속도로’는 의왕시 청계동(제2경인, 북청계JCT)을 기점으로 용인시 모현읍을 거쳐 광주시 초월읍(제2영동, 경기광주JCT)까지 연결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하반기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를 마무리하고, 2029년 상반기 중 본격적인 공사에 착공할 계획을 수립했다. 이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인천국제공항에서 강릉까지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것과 비교해 이동 시간을 약 29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돼 수도권 동남부 지역의 교통 편의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용인특례시는 이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기존의 ▲제2경인고속도로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용인서울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세종포천고속도로 ▲중부고속도로 ▲제2영동고속도로 등 다양한 고속도로망과 연결돼 시민들의 광역 교통 편의를 크게 향상시키고, 현재 ‘국도 43호선’과 ‘영동고속도로(신갈JC~양지IC)’ 구간에 집중된 교통량을 효과적으로 분산시키는 데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기｜장관섭·박병근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 박병근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