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한 포항시체육회장이 경북도민체전 종합우승 탈환에 대한 각오를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ㅣ포항시체육회
배구, 탁구, 레슬링, 자전거, 궁도, 사격, 골프 등 우세
대학팀 없는 게 가장 아쉬움…차후 대학팀 신설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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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대구경북 취재본부는 오는 5월 9일부터 12일까지 김천시에서 개최될 제63회 경북도민체전에 출전하는 경북도내 23개 시군 체육회장으로부터 출사표를 들어본다.
지난해 구미대회 시부는 홈 이점을 살린 구미시가 포항시의 4연패를 저지하고 종합우승을 차지했으나 올해는 김천시에서 열리는 만큼 종합우승의 향방을 예측하기 어렵다. 또 3위인 경산시의 바람도 거세다. 군부에서는 칠곡군의 독주를 어느 군이 저지하느냐에 달렸다.
그 첫 번째 순서로 이재한 포항시체육회장의 도민체전 출전 각오를 들어본다.
▶ 이번 김천 경북도민체전에 종합우승 탈환할 수 있나
6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경북 대표 종합체육대회인 경북도민체육대회에 있어 포항과 구미는 1997년부터 종합우승의 패권을 잡기 위해 매년 치열한 경쟁을 이어왔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대회 3연패를 달성 중이던 포항은 작년 구미 대회에서 단체종목 시드배정과 기록종목에 있어 20% 가산점 부여의 개최지 특혜를 극복하지 못하며 아쉽게 준우승에 머무르게 됐다. 이에 포항시체육회는 2024년 하반기가 시작되면서 대회 28개 종목 전반에 걸쳐 문제점과 보완점을 파악하며 선수 구성과 훈련 방법을 재설정하고 종합우승 탈환을 위한 만반의 준비에 박차를 가해 올해는 꼭 목표를 달성토록 하겠다.
▶ 지난해 우승했던 구미시보다 우위 종목은
지난해 포항은 28개 종목 중 10개 종목(육상(트랙, 필드), 배구, 탁구, 자전거, 레슬링, 궁도, 사격, 골프, 산악)에 있어 1위를 차지했는데, 이는 과거 포항이 종합우승을 차지할 때의 성적과 견주어도 전혀 뒤지지 않는 성적이다. 포항의 준우승에는 우리가 못했다기보다는 개최지 가산점의 불리함이 컸다. 이에 지난해 우승했던 종목을 비롯한 3위 이내 종목은 성적 유지에 포커스를 두고 마라톤, 농구, 승마 등 당초 예상했던 성적보다 큰 폭으로 떨어진 종목들에 대한 전력 분석을 통해 경기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는 전략에 사활을 걸겠다.
▶현재 선수 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나
최고의 경기력을 펼치기 위해서는 최상의 컨디션이 뒤따라야 하는만큼 선수들의 부상관리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실업팀으로부터 경북도민체육대회 개최 한달 전 실시되는 전국 규모대회에는 선수 컨디션 체크 차원으로 최소한의 출전을 이끌고 부상 가능성이 큰 종목의 경우 출전 자체를 지양하는 방향으로 설정했으며, 종목별 실무진과의 유기적인 소통을 통해 선수 부상 방지에 철저를 기할 수 있도록 공유하고 있다.
▶3위 경산시 추격도 만만찮던데…
경산뿐만 아니라, 경북도민체육대회 주요 상위 4개시(포항, 구미, 경산, 경주)에 있어 유일하게 4년제 대학교에 체육 관련 학과가 없는 곳은 포항밖에 없다. 이에 최근 경북도민체육대회 참가자격에 대학생 조건이 완화됨에 따라 포항의 일반부 선수구성에도 상당한 애로사항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실업팀 구성으로 불리한 점을 극복해 노력하고 있으나 예산상의 문제가 매년 대두되며 한해 한해 갈수록 한계에 달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지금 당장은 임시방편으로 극복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봤을 때 포항을 제외한 주요 3개시의 도민체전 준비 추진 방향에 따라 포항의 종합 성적이 큰 폭으로 내려갈 수도 있는 불안요소가 항시 존재하고 있음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그에 따른 중장기적인 대책 수립에 역량을 집중하겠다.
▶ 포항시선수단의 출전 각오 한마디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작년 구미대회에서 종합우승을 빼앗긴 만큼 올해는 반드시 종합우승을 탈환한다는 각오로 포항시체육회를 중심으로 종목단체, 관계기관, 읍·면·동체육회 등 포항체육의 전 구성원이 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는 기필코 대회 종합우승 달성으로 현재 여러 가지 악재로 인해 침체된 경기 속 힘들게 생활하는 포항시민에게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스포츠를 매개체로 즐거움을 선사해 신명나는 생활 영위를 도모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을 약속드린다.
▶ 포항시체육회 발전 방향은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월드컵 등 스포츠를 통해 주위사람들과 응원하고 즐기고 했던 좋은 기억들은 어김없이 체육이 함께 했다. 포항시민 대화합과 소통을 통한 하나되는 모습으로 체육이 보여주는 파급력은 실로 대단하다고 여겨진다. 또한 시대가 발전함에 따라 체육은 예전의 관람에 국한된 수동적 역할에서 이제는 직접 체험하고 느끼는 능동적 역할인 복지개념의 체육으로 전환됐다. 과거 전문체육의 일변도에서 생활체육과의 균형을 이루며 대시민 복지수준을 높이고 포항체육인 모두와 함께 상생 발전하는데 포항시체육회가 당당히 앞장서 나가야 할 것이다.
포항ㅣ정다원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정다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