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포 정탁과의 역사적 인연 재조명
예천군이 충렬사에서 봉행된 충무공 이순신 장군 탄신 480주년 행사에 참삭했다. 사진제공 ㅣ 예천군

예천군이 충렬사에서 봉행된 충무공 이순신 장군 탄신 480주년 행사에 참삭했다. 사진제공 ㅣ 예천군




2026년 탄신 500주년 기념행사 예고
예천군은 지난달 28일, 사적 제236호 충렬사에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탄신 480주년을 맞아 장군의 애국충절과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충무공 이순신 탄신제’를 성대히 거행했다.

이번 행사는 충무공의 위대한 업적을 되새기고, 지역의 역사적 자긍심을 고취하는 뜻깊은 자리로 마련되었으며, 지역 인사와 기관단체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고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제례에는 정영식 도천새마을금고 이사장이 초헌관을, 한중섭 (사)정간공약포정탁선생기념사업회 회장이 아헌관을, 임부근 통영해군전우회 회장이 종헌관을 맡아 충무공의 넋을 기리며 헌작과 제문 낭독의 순서를 차례로 수행했다.

특히 이날 행사는 충무공 이순신과 약포 정탁 선생의 역사적 인연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었다. 두 인물의 인연은 1597년 정유재란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이순신 장군은 모함에 휘말려 억울하게 투옥되는 위기를 맞았으나, 조선 중기의 문신이자 예천 출신의 학자였던 약포 정탁 선생이 왕에게 올린 상소문, 이른바 ‘신구차’로 인해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이 같은 사실은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에도 기록되어 있어 후세에 두 인물의 깊은 신뢰와 우정을 보여주는 일화로 전해지고 있다.

박상현 예천군 문화관광과장은 “이번 충무공 탄신제를 통해 국민적 영웅인 이순신 장군의 숭고한 충절과 애민정신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다”며 “예천 출신의 충신 약포 정탁 선생과의 인연을 함께 조명함으로써 지역 정체성과 역사적 가치를 더욱 공고히 하는 자리가 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박 과장은 “다가오는 2026년은 약포 정탁 선생의 탄신 500주년이 되는 해”라며, “이를 기념하는 대규모 행사를 준비해 예천의 역사적 인물을 조명하고, 현대사회가 요구하는 진정한 리더십과 충(忠)의 가치를 재해석하는 뜻깊은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예천군은 충렬사와 약포정탁기념관 등을 중심으로 역사문화 콘텐츠 개발과 관광자원 연계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지역 내 역사교육과 문화관광 활성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예천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