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전경. 사진제공 ㅣ 한수원
유럽 원전시장 본격 진출
한국수력원자력(사장 황주호)이 체코에서 추진 중인 두코바니 신규 원전사업의 본계약을 오는 5월 7일 체코 프라하에서 체결한다. 이번 계약은 한수원이 유럽 원전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신호탄이자, 국내 원전 산업의 수출 역량을 세계에 입증하는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받고 있다.체코 정부는 현지시간으로 4월 30일, 본계약 체결 일정을 공식 발표하며 이번 사업의 추진이 최종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알렸다. 이에 따라 한수원과 체코전력공사(CEZ), 양국 정부는 본계약 체결식을 위한 실무 준비에 즉시 돌입했다.
두코바니 원전사업은 체코 정부가 자국 내 노후 원전을 대체하고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추진 중인 대형 프로젝트로, 총 1200메가와트(MW)급 대형 원전 1기를 건설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수원은 지난해 체코전력공사로부터 이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으며, 이후 기술 및 가격 협상을 거쳐 이번 본계약 체결까지 이르게 됐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체코 신규 원전사업 본계약 체결 일자가 확정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사업의 성공적인 이행과 적기 준공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이번 계약은 우리 원전 기술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이며, 앞으로도 글로벌 원전 시장 진출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체코 원전 수주는 지난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수출 이후 15년 만에 이뤄진 대규모 해외 원전 수주로, 그 의미가 크다. 특히 유럽연합(EU) 내에서 진행되는 신규 원전사업에 한국이 단독으로 참여하게 된 것은 처음으로, 기술력뿐 아니라 신뢰성과 사업관리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한편, 본계약 체결식은 5월 7일 프라하에서 열릴 예정이며, 체코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황주호 사장을 비롯한 한수원 주요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경주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하기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