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2025 한국선비문화축제’ 홍보 포스터. 사진제공 ㅣ 영주시

영주 ‘2025 한국선비문화축제’ 홍보 포스터. 사진제공 ㅣ 영주시




선비의 삶과 정신, 자연과 함께 어우러지는 봄 축제
다채로운 체험과 공연으로 영주의 멋을 알린다
영주시가 주최하는 대표 봄 축제, ‘2025 한국선비문화축제’가 오는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영주의 주요 문화 명소인 소수서원과 문정둔치, 선비촌 일대에서 성대하게 펼쳐진다.

이번 축제는 ‘선비의 온기, 만남에서 빚어진 향기’라는 주제로, 선비정신의 본고장 영주에서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다양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행사 첫날에는 유교의 정신을 기리는 고유제로 문을 연다. 이어 마당극 ‘뺑파전’, 전통과 현대 음악이 어우러진 ‘선비콘서트’, 어린이들이 직접 참여하는 한복 패션 콘테스트, 전통 민속놀이인 강강술래와 윷놀이, 아이들을 위한 버블쇼 등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풍성하게 마련된다.

특히 올해는 선비의 삶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참여형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이 눈길을 끈다. 축제장 내 마련된 ‘선비 주제관’에서는 시간대별로 선비의 하루를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 운영되며, 관람객은 직접 가훈을 써보고, 자개 열쇠고리 만들기 체험을 하며 조선 선비의 품격 있는 일상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또한 전통 복식 체험을 통해 선비의 복장을 입어보는 색다른 경험도 가능하다.

본격적인 축제에 앞서, 1일과 2일에는 영주시민회관에서 창작 뮤지컬 ‘정도전’이 무대에 오른다. 조선 개국공신이자 선비정신을 상징하는 인물인 정도전의 이야기를 통해, 관객들에게 ‘선비다움’이란 무엇인지 깊이 있게 성찰해볼 기회를 제공한다.

영주는 이번 축제를 통해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선비정신이 깃든 정신문화 체험도시로서의 면모를 다시 한번 각인시킬 예정이다.

영주시 관계자는 “한국선비문화축제는 단순히 전통문화를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선비정신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되살려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공감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선비의 고장 영주에서 자연과 문화, 전통과 감성이 어우러지는 특별한 봄날을 만끽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축제가 열리는 영주는 최근 봄철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철쭉이 절정을 이루는 소백산 트레킹 코스, 피부에 좋은 유황온천이 흐르는 풍기온천, 전통 가옥과 외나무다리가 어우러진 무섬마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부석사와 소수서원 등은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명소들이다.

또한 영주호에서는 자전거 일주와 수상 체험이 가능해, 색다른 액티비티를 즐기고자 하는 이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에서 KTX-이음으로 약 1시간 20분이면 도착 가능한 영주는 접근성도 뛰어나, 주말을 활용한 짧은 여행지로 안성맞춤이다.

영주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