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한 김문수 vs 빚만 남긴 이재명…“국가부채도 이재명 式?”
●“재정 철학, 숫자가 증명…김문수는 청렴, 이재명은 빚?”

경기도의회 고준호 의원(국민의힘, 파주1)은 21일, 경기도의 채무 현황을 분석하며 “정치인의 철학은 말이 아니라 남긴 숫자에서 드러난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고준호 의원

경기도의회 고준호 의원(국민의힘, 파주1)은 21일, 경기도의 채무 현황을 분석하며 “정치인의 철학은 말이 아니라 남긴 숫자에서 드러난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고준호 의원



경기도의회 고준호 의원(국민의힘, 파주1)은 21일, 경기도의 채무 현황을 분석하며 “정치인의 철학은 말이 아니라 남긴 숫자에서 드러난다”고 강조했다. 고 의원은 김문수·이재명 두 전직 경기도지사의 재정 운용을 정밀하게 비교하며, 대선 후보로서의 국가 운영 자질과 재정 감각의 차이를 조목조목 지적했다.

고 의원에 따르면 김문수 전 지사는 2006년부터 2014년까지 8년간 경기도를 이끌며 글로벌 금융위기와 지방세수 악화라는 대내외 위기 속에서도 채무를 3조 4,655억 원에서 3조 6,305억 원으로 단 4.8% 증가시키는 데 그쳤다. 이에 대해 고 의원은 “재정 기강을 지키며 도민 부담을 최소화한 모범적 행정의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김문수 지사 시절 청렴했던 공직문화가 재정 건전성으로 이어졌다”면서, “당시의 행정철학이 오늘날 더욱 주목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이재명 전 지사에 대해서는 “민선 7기 재임 중 경기도 채무를 2조 6,283억 원에서 2조 9,112억 원으로 늘렸고, 특히 2020년엔 전년 대비 64.5% 급증했다”며 “코로나를 명분으로 지역개발기금 등을 과도하게 사용해 구조적 부채를 발생시켰다”고 비판했다.

고 의원은 특히 “현재 경기도는 매년 약 3천억 원의 채무를 상환하고 있다“며, ”그 부담은 고스란히 도민과 미래세대에게 전가됐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청년·재난·농민 기본소득 등 ‘기본 시리즈’는 사실상 ‘채무도 기본’인 고금리 신용카드 정책이었다”고 꼬집었다.

이재명 후보의 국가 재정 공약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고 의원은 “국가 채무가 이미 1,175조 원을 넘어섰고, GDP 대비 비율도 46.1%에 달하는 상황에서 이재명 후보는 2차 추경 등 재정 확대만 주장하며, 정작 재원 확보 방안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이 후보가 언급한 “커피 원가 120원” 발언에 대해서도 “원두 가격만으로 원가를 계산하는 발상은 무지몽매한 것”이라며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김문수 후보는 GTX 도입 제안, 대기업 유치, 3대 신도시 개발, 재정자립도 70% 등 실적으로 행정력을 입증했다”며 “김 후보는 청렴과 책임, 이 후보는 빚과 포퓰리즘으로 상징된다. 이제는 국민이 판단할 시간”이라고 말했다.

경기|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