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성수 경북도 안전행정실장(오른쪽)이 제32주년 행정안전부 방재의 날 기념식에서 홍조근정훈장을 받았다. 사진제공 ㅣ 경북도
전국 확산된 재난대응 혁신 인정받아
박성수 경상북도 안전행정실장이 지난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32주년 행정안전부 방재의 날’ 기념식에서 2025년 국가재난관리 유공자로 선정돼 홍조근정훈장을 수훈했다.이번 훈장은 박 실장이 2023년 경북지역의 산사태 피해를 교훈 삼아 기존의 관 주도 대피체계를 과감히 탈피하고, 주민이 주도하는 ‘마을순찰대 중심의 경북형 주민대피 시스템(K-어서대피 프로젝트)’을 도입한 점을 높이 평가받은 결과다.
경북형 주민대피 시스템은 △12시간 사전예보제 △1마을 1대피소 △마을순찰대 △주민대피협의체 등 민관이 협력하는 구조로, 전국 최초의 주민 중심형 재난 대응 모델로 자리 잡았다. 실제로 지난 2024년 여름 집중호우 기간 동안 도내 22개 시군에서 총 19차례, 마을순찰대 3만여 명이 가동돼 5,688명의 주민이 위험지역에서 안전하게 대피했다.
특히 작년 7월 8일부터 9일까지 안동시 임동면 대곡리에는 하루 동안 198㎜(최대 시우량 35.5㎜), 영양군 입암면 금학리에는 10분간 42㎜의 폭우가 쏟아졌지만, 신속한 대피조치로 단 한 명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경북형 대피 시스템은 행정안전부로부터 자연재난 대응 최우수 사례로 선정되었으며, 올해부터 전국으로 확대 시행되고 있다.
박성수 경북도 안전행정실장은 “이번 수상은 도민 모두의 협력과 참여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선진 도민 의식을 모아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경북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동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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