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김현수가 8일 고척 키움전에서 7회초 우월 2점 홈런을 터트린 뒤 환하게 웃으며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이날 김현수는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 맹활약으로 팀의 7-1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제공|LG 트윈스

LG 김현수가 8일 고척 키움전에서 7회초 우월 2점 홈런을 터트린 뒤 환하게 웃으며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이날 김현수는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 맹활약으로 팀의 7-1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제공|LG 트윈스


LG 트윈스가 최적의 새로운 테이블 세터 조합을 찾았다.

LG는 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에서 4타점, 4득점을 합작한 신민재(29)와 김현수(37)의 맹활약을 앞세워 7-2로 승리했다.

2연패 뒤 1승을 챙긴 LG는 시리즈 스윕 위기에서 벗어나며 시즌 38승1무25패(0.603)를 기록, 6할 승률로 복귀하며 단독 1위 자리를 지켰다. 4연승의 흐름이 끊긴 키움은 20승1무46패(0.303)를 마크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이날 테이블 세터로 신민재와 김현수 조합을 내세웠다. 시즌 초 부진을 털어낸 신민재는 최근 타격 상승세를 그리며 공격 첨병 역할을 맡고 있다. 중심 타선에서 무게감을 담당하던 김현수는 ‘강한 2번타자’로 변신했다. 두 타자는 함께 공격력을 폭발시키며 막강 테이블세터의 위력을 발휘했다.

LG 신민재(오른쪽). 사진제공|LG 트윈스

LG 신민재(오른쪽). 사진제공|LG 트윈스

신민재는 1회초 첫 타석부터 우중간 2루타를 때려 출루에 성공했다. 이후 김현수의 2루수 땅볼 때 3루까지 내달렸고, 후속타자 오스틴 딘의 유격수 땅볼이 나오자 망설임 없이 홈으로 달려 첫 득점에 성공했다.

3회초에도 안타를 때려 일찌감치 멀티히트를 완성한 신민재는 6회초엔 볼넷으로 1루 베이스를 밟았다.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가 고척돔 가운데 담장을 직격하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 1루주자 신민재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7회초엔 신민재가 타점을 책임졌다. 신민재는 2사 2루에서 키움 투수 이준우를 상대로 1타점 적시 우전안타를 날려 팀이 3-0으로 도망가는 점수를 만들었다. 우익수가 홈 송구를 시도하는 사이 2루까지 내달리는 ‘센스’를 발휘하기도 했다.

계속되는 2사 2루 찬스에선 김현수가 다시 나섰다. 김현수는 이준우를 상대로 우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2점 홈런(시즌 6호)을 터트렸다. 두 타자는 홈 득점 후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서로의 맹타를 자축했다. 이후 문보경의 쐐기 투런포까지 나온 LG는 7-0으로 달아났다.

LG 송승기. 사진제공|LG 트윈스

LG 송승기. 사진제공|LG 트윈스

1번타자 신민재는 최종 4타수 3안타 1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김현수는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을 마크했다.

LG 선발투수 송승기는 7이닝 2안타 2볼넷 1사구 5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시즌 7승(3패)째를 거뒀다. 송승기는 3일 창원 NC 다이노스전(6이닝 7탈삼진 무실점) 이후 4일 휴식만 취하고 이날 경기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1주 2회 등판에서 모두 선발승을 챙기며 개인 5연승을 질주했다.

송승기가 올해 한 주 2회 등판에서 2승을 챙긴 건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달 20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5이닝 4탈삼진 3실점), 25일 인천 SSG 랜더스전(6.2이닝 9탈삼진 무실점)에서도 2승을 수확했다. 5선발로 시즌을 출발했지만, 현재는 LG 선발진에서 가장 안정감 있는 투구로 사실상의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LG 송승기. 사진제공|LG 트윈스

LG 송승기. 사진제공|LG 트윈스




고척|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