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 공격수 이삼 알수비(오른쪽)가 6일(한국시간) 요르단과 홈경기에서 야잔 알아랍을 상대로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출처|AFC 홈페이지

오만 공격수 이삼 알수비(오른쪽)가 6일(한국시간) 요르단과 홈경기에서 야잔 알아랍을 상대로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출처|AFC 홈페이지


아시아 일부 국가는 이미 2026북중미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지만, ‘꿈의 무대’를 향한 다른 국가들은 마지막 승부를 앞두고 있다.

아시아 최종예선 B조에서 한국과 요르단은 각각 승점 19(5승4무), 승점 16(4승4무1패)으로 최소 조 2위를 확보하며 월드컵 본선행을 조기에 확정했다. 두 팀 모두 남은 최종 10차전을 큰 부담 없이 치를 수 있게 됐다. 한국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웨이트를 상대로 마지막 경기를 치르고, 요르단은 11일 오전 3시 15분(한국시간) 이라크와 원정경기를 벌인다.

그러나 나머지 팀들에게는 마지막 한 경기가 플레이오프(PO) 진출을 좌우하는 중요한 분수령이다. PO는 아시아 최종예선 A~C조에서 3·4위를 차지한 6개국이 모여 4차예선을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6팀을 두 조로 나눠 A조와 B조에 배정한다. 조 1위 2팀은 월드컵 본선에 나서게 된다. 각조 2위는 대륙간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놓고 경쟁을 이어나간다.

B조에서는 본선 진출 티켓을 거머쥔 한국과 요르단, 최하위(6위)로 탈락을 확정한 쿠웨이트(5무4패·승점 5)의 운명이 결정된 가운데, 3위 이라크(3승3무3패·승점 12), 4위 오만(3승1무5패·승점 10), 5위 팔레스타인(2승3무4패·승점 9)이 PO에 진출할 수 있는 3·4위 경합을 벌이고 있다. 이라크는 최소 4위를 확보했다. 오만과 팔레스타인이 맞대결을 남겨두고 있어서다.

오만-팔레스타인전은 팔레스타인 홈경기로 예정돼 있지만, 불안한 정치상황 때문에 중립지역인 요르단 암만의 킹 압둘라 2세 경기장에서 11일 오전 3시15분 펼쳐진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는 오만(77위)이 팔레스타인(101위)보다 높지만, 팔레스타인은 이번 최종예선에서 강호 한국을 상대로 두 차례 무승부(0-0·1-1)를 기록하며 만만치 않은 전력을 드러냈다. 두 팀은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아본 적이 없는 만큼, 동기부여는 어느 때보다 강하다.

한편 A조는 6팀의 향방이 모두 결정됐다. 1위 이란(승점 20)과 2위 우즈베키스탄(승점 18)이 북중미행을 예약했고, 3위 아랍에미리트(승점 14)와 4위 카타르(승점 13)는 PO행을 확정했다.

C조는 선두 일본(승점 20)만이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고, 2위 호주(승점 16)와 3위 사우디아라비아(승점 13)가 11일 오전 3시15분 맞대결로 본선 직행 티켓 나머지 한 장을 다툰다. 인도네시아는 4위(승점 12)로 다음 라운드에 나선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