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외국인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1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원정경기 8회초 역전 결승 2타점 적시타를 때린 뒤 주장 전준우와 포옹하고 있다. 롯데는 레이예스의 활약에 힘입어 KT를 4-3으로 제압하고 3위를 되찾았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외국인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1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원정경기 8회초 역전 결승 2타점 적시타를 때린 뒤 주장 전준우와 포옹하고 있다. 롯데는 레이예스의 활약에 힘입어 KT를 4-3으로 제압하고 3위를 되찾았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타자 빅터 레이예스(31)가 맹타로 팀의 3위 복귀를 이끌었다.

레이예스는 1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원정경기에 3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전해 결승타를 포함한 4타수 3안타 2타점 1볼넷으로 팀의 4-3 역전승을 이끌었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롯데는 이날 승리로 시즌 35승3무29패를 마크하며 삼성 라이온즈(35승1무30패)와 KT(34승3무30패)를 제치고 3위를 되찾았다.

롯데의 승리에는 레이예스의 활약이 단단히 한몫했다. 레이예스는 3일 사직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8연속경기 멀티히트로 물오른 타격감을 뽐냈다. 1회초 첫 타석에서 우익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난 그는 0-0으로 맞선 3회초 2사 1루서 KT 선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상대로 우전안타를 때리며 찬스를 키웠다. 롯데는 계속된 2사 1·3루서 전준우의 선제 1타점 적시타로 1-0으로 앞서 나갔다.

레이예스의 능력은 찬스를 키우는 데에만 그치지 않았다. 레이예스는 찬스를 살리는 능력도 탁월했다. 5, 7회초에는 각각 볼넷과 우전안타로 출루하고도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올리진 못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의 최대 승부처에서 그의 진가가 다시 한 번 빛났다. 8회초 2사 만루서 고승민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3-3 동점을 만든 롯데는 후속 레이예스의 결승 2타점 중전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KT는 마무리투수 박영현에게 5아웃 세이브를 맡기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레이예스를 넘진 못했다.

롯데 외국인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1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원정경기 8회초 역전 결승 2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외국인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1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원정경기 8회초 역전 결승 2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레이예스의 활약은 동료들의 부진을 상쇄했다. 이날 선발등판한 외국인투수 터커 데이비슨은 5.1이닝 7안타 2사사구 9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 위기에 몰렸다가 레이예스 덕분에 2연속 패전을 면했다. 타선에선 찬스마다 고배를 마셨던 정훈(4타수 무안타 2삼진), 한태양(4타수 1안타 3삼진) 등이 레이예스의 활약 덕분에 마음의 짐을 덜 수 있었다.

레이예스는 6월 들어 타격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이달 9경기에서 타율이 무려 0.571(35타수 20안타)에 달한다. 4월(0.361)에 이어 지난달(0.310)에도 3할 이상의 월간 타율을 꾸준히 유지한 그는 월간 최우수선수(MVP) 후보로도 전혀 손색이 없는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중순부터 다소 주춤했던 롯데도 레이예스의 활약에 힘입어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수원|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수원|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