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군-동대문구, 자매결연 체결…도농 상생 협력 새 지평 열어

김하수 청도군수(오른쪽)와 이필형 서울 동대문구청장이 자매결연 협정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청도군

청도군(군수 김하수)과 서울특별시 동대문구(구청장 이필형)가 10일 자매결연 협정식을 체결하고, 양 지역 간의 지속 가능한 상생협력 기반을 공식적으로 마련했다.

이날 협정식은 청도군청 제1회의실에서 진행됐으며, 양 지자체 주요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양 도시는 이번 협정을 통해 도농 간 경계를 넘어 행정, 경제, 문화,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교류와 협력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청도군은 풍부한 자연 자원과 역사·문화 유산을 바탕으로 한 농촌형 도시이며, 최근에는 관광 활성화와 지역 특산물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반해 동대문구는 서울 동부의 중심 지역으로 인구 약 34만 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선농단을 비롯한 다양한 역사문화 자산과 첨단산업단지, 서울시립대학교·한국외국어대학교·경희대학교 등 유수의 고등교육기관이 밀집한 교육 및 문화 중심지로 꼽힌다.

이번 자매결연은 단순한 상징적 행보를 넘어, 도농 간의 실질적인 교류를 확대함으로써 상호 발전을 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청도군의 우수한 농특산물과 동대문구의 도시 인프라를 결합한 협력 모델 개발이 주목된다.

협정식 직후, 동대문구 방문단은 청도군의 대표 관광 명소 중 하나인 ‘청도신화랑풍류마을’을 방문해 지역 관광자원과 문화콘텐츠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신화랑풍류마을은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체험형 관광지로, 최근 가족 단위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현장 방문을 통해 양 지자체는 관광을 매개로 한 협력 방안과 도농 간 문화 교류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타진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김하수 청도군수는 “이번 동대문구와의 자매결연은 청도군의 발전은 물론, 지역 간의 상호 보완적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상호 이해를 바탕으로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가며 공동 번영을 이루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 역시 “청도군과의 자매결연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청도의 우수한 농산물과 지역 문화자원을 우리 구민에게 널리 알리고, 양 지역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실질적인 협력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협정은 단순한 지역 교류를 넘어, 수도권과 지방의 균형 발전이라는 국가적 과제를 실현하는 작은 출발점으로 평가된다. 향후 양 자치단체 간의 교류가 어느 분야에서, 어떤 방식으로 성과를 맺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청도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