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 KIA 감독.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이범호 KIA 감독.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향후 10년은 안 안프고 던질 수 있는 몸 만들어야 해.”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1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9일 마산구장에서 퓨처스리그 실전 등판을 가진 좌완 이의리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은 후 장기 재활에 매진한 이의리는 후반기부터 드디어 1군에 합류한다. 9일 마산 NC 다이노스전은 이의리가 1군 복귀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치른 실전 등판이었다. 

이의리는 3이닝 동안 58구를 던지며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0㎞까지 나왔고, 변화구로는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

이 감독은 “(이)의리는 어제(9일) 3이닝을 던졌는데, 물집이 잡히려고 해서 그 상황에서 즉시 투구를 끊었다고 하더라. 올스타 휴식기 동안 불펜 피칭을 한번 들어가고, 그때도 괜찮으면 NC와 후반기 첫 4연전 중에 투입하려 한다. 3번째 혹은 4번째 경기를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IA 이의리.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KIA 이의리.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이 감독은 “투구수는 70구 정도에서 끊어야 하지 않을까. 4이닝 정도를 던져주면 제일 좋다. 최고 구속도 지금 150㎞까지 나왔으면, 1군에서 와선 1~2㎞ 정도가 더 나올 거다. 잘 던져주면 후반기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의리가 1군 복귀를 앞뒀지만, 이 감독은 팀보다 이의리 개인이 건강한 몸을 향후 10년 넘게 유지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는 이의리한테 크게 중요한 게 아니다. 향후 10년은 안 아프고 던질 수 있는 몸을 만들었으면 한다. 본인이 자기 몸을 스스로 관리할 줄 알아야 한다. 혹시 어디가 안 좋거나 하면 즉시 얘기를 하라고 말해줬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당분간은 이의리를 ‘관리’ 대상에 넣을 계획이다. 그는 “일단 5인 로테이션을 돌리면서 이의리의 상태를 지켜보려 한다. 이의리가 몇 번을 던지고 나서 쉬게 해줄 때 대체 선발을 넣는 방안도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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