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은 13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진행 중인 일본과 2025 EAFF E-1 챔피언십 2차전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쳤다. 대표팀은 로테이션을 가동한 일본과 달리 주전 멤버들을 대거 기용하며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보였지만 전반 36분 나루미야에게 선제 골을 내줬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은 13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진행 중인 일본과 2025 EAFF E-1 챔피언십 2차전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쳤다. 대표팀은 로테이션을 가동한 일본과 달리 주전 멤버들을 대거 기용하며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보였지만 전반 36분 나루미야에게 선제 골을 내줬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이 한일전 전반동안 기대이상 경기력을 보였지만 아쉽게 선제실점을 내줬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은 13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진행 중인 일본과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2차전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쳤다.

대표팀의 객관적 전력은 일본보다 한 수 아래였다. 대표팀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21위로 7위 일본과 격차가 컸다. 이날 경기 전까지 상대전적도 4승11무19패로 크게 뒤졌다.

최근 주요 국제대회 성적도 일본이 나았다. 대표팀은 2023호주·뉴질랜드월드컵에서 조별리그 문턱을 넘지 못했고, 2022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도 8강에 그쳤쳤다. 반면 일본은 호주·뉴질랜드월드컵에서 8강에 올랐고,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표팀이 출전권을 얻지도 못한 2024파리올림픽에서도 8강까지 진출했다.

전력상 우세인 일본은 여유롭게 한일전에 임했다. 9일 대만전에서 4-0 승리를 안긴 선발멤버 11명 중 6명을 바꿨다. 센터백 다카하시 하나(우라와 레즈)와 이시카와 리온(에버턴), 미드필터 나루미야 루이와 아이카와 하루나, 공격수 야마모토 유즈키(이상 아이낙 고베)를 제외한 나머지 멤버가 선발 기회를 잡았다. 새 멤버 6명 중 골키퍼 오구마 아카네(아이낙 고베), 미드필더 간노 오도(도쿄 베르디), 공격수 하마다 메구(RB 오미야 아르디자)는 이날 경기가 A매치 데뷔전이었다.

반면 대표팀은 9일 중국전(2-2 무) 선발 멤버 11명 중 10명이 일본전에도 나섰다. 중국전에서 오른쪽 대퇴부 부상을 입어 소집해제 된 공격수 전유경(몰데) 대신 김민지(서울시청)이 선발 출전한 게 유일한 변화였다. 중국전 당시 전반 23분 전유경 대신 교체투입 된 자원이 김민지였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중국전 전반 멤버가 그대로 출전한 셈이다. 대회 개막 직전 이영주(레반테 바달로나)와 최유리(버밍엄시티) 등 주전들이 부상으로 대거 낙마한 탓에 선수층이 얇았기 때문이다.

초반 흐름은 대표팀이 일본보다 좋았다. 로테이션을 가동한 일본보다 더 나은 호흡을 보였다. 대표팀은 전반 3분 역습 상황에서 강채림(수원FC)의 오른발 슛이 아쉽게 골대 옆그물을 맞췄다. 전반 20분엔 문전 혼전 상황에서 김민지가 빈 골문에 날린 슛이 골대 뒤로 넘어갔지만 경기력은 기대이상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기량 차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대표팀이 좋은 기회를 놓치는 사이 일본이 전열을 재정비했다. 중앙 미드필더 나루미야가 대표팀 진영으로 침투하는 빈도가 높아지더니 결국 골을 터트렸다. 나루미야는 전반 36분 하루나의 패스를 받아 대표팀 골키퍼 김민정과 수비수 고유진 사이를 통과하는 절묘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대표팀은 실점 후 세트 플레이 상황에서 수차례 좋은 장면을 만들어냈지만 거기까지였다.

화성│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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