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 아홉수 떨치고 ‘통산 20승+시즌 첫 승+초대 챔프’ 세 마리 토끼 잡을까

박민지. 사진제공 | KLPGA

2025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2주간 휴식을 마치고 재개된다.

시즌 17번째 대회 ‘오로라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이 31일부터 나흘간 강원도 원주시에 있는 프리미엄 대중제 골프장 오로라 골프&리조트 마운틴·레이크 코스(파72) 펼쳐진다. 국내 대표 완구 콘텐츠 기업 오로라월드㈜가 주최하는 신설대회다.

투어 통산 19승에 멈춰있는 박민지(27)는 통산 20승과 시즌 첫 승, 초대 챔피언이라는 세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2017년 삼천리 투게더 오픈 첫 우승을 시작으로 지난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19번째 트로피를 수집했던 박민지는 아직 올해 우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12개 대회에 출전해 11번 본선에 올랐지만 톱10에 1번 이름을 올리는데 그쳤다. 단일대회 5연패라는 신기원에 도전했던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는 공동 40위로 마감했다.

이름값과 기대치를 고려하면 성에 차지 않는 성적. 하지만 그는 여전히 언제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는 빼어난 실력을 갖췄다.

뒤늦은 시즌 첫 승이자 통산 20승 금자탑에 도전하는 박민지는 “2주간 잘 먹고 잘 자면서 체력 운동과 부족한 부분을 연습했다”며 “현재 컨디션도 좋고 대회 개막에 맞춰 샷 감도 끌어올리는 중”이라고 밝혔다.

정상에 서겠다는 굳은 다짐도 곁들였다. “이번 대회에서 초대 챔피언이 돼 평생 기억되고 통산 20승 달성 기록까지 달성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다. 그 바람이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직전 대회 우승자인 방신실(21)을 비롯해 이동은(21), 홍정민(23) 등 올 시즌 우승 경험자 3명과 지난해 3승을 거뒀던 마다솜(26) 등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 AIG 여자 오픈 출전으로 나서지 않는다.

하지만 홀로 시즌 3승을 수확한 대상, 상금, 다승 1위 이예원(22)을 비롯해 우승은 없지만 최근 7연속 톱10을 기록하며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는 평균타수 1위 유현조(20)도 출사표를 던졌다. 김민주(23)와 노승희(24), 고지우(23), 이가영(26), 김민선7(22), 박혜준(22), 박보겸(27) 등은 이예원, 방신실(2승)에 이은 시즌 세 번째 다승 영광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 주최사 오로라월드㈜는 1981년 설립 이후 40년 넘게 완구 및 캐릭터 콘텐츠 산업을 선도해온 글로벌 기업이다. ‘Gift of Smiles’을 모토로 한국과 영국 완구 시장 점유율 1위, 미국 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대표 캐릭터인 ‘유후와 친구들’과 ‘팜팔스’는 미국과 유럽 Gen-Z 세대를 중심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캐릭터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